여행/2010 제주도

제주올레, 길에서 인생을 만나다!

도꾸리 2010. 11. 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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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를 다녀왔다. '2010 국제 트레일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제주를 방문했지만, 사실  제사보다는 젯밥에 관심이 많았다. 회의가 열리기 전 짬짬이 올레길을 방문할 수 있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트레일 관련 단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 제주도 방문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제주도 올레길을 직접 걸어본 것이 아닐까한다.

블로거, 국제 컨퍼런스에 초청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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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지그재그 이어진 길을 따라 걷자. 걸으면 생각이 줄어든다. 무상무념. 피곤한데 정신은 말똥.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머릿속 짐을 내려놓고 싶다면, 제주도 올레길, 무작정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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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이어진 올레길. 제주도를 올레길, 어딜가나 그림처럼 풍경이 멋지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비릿한 해초류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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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에서 만난 다양한 인생. 몇 십년 자맥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해녀, 정년퇴임후 남은 여생 보낼 곳을 찾아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는 중년의 신사, 올레길 끝자락에서 방문자를 위해 귤을 팔고 있던 할머니, 그리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오래된 게임을 즐기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내 인생, 올레길을 걸으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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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레길, 모노톤의 아련함이 있다. 흑백필름의 단순함이 주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곳.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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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의 주인은 관광객이 아니다. 자연과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것이다. 동물의 배설물, 산등성이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어먹는 말, 그리고 여염집 대문에 묶여 있는 강아지까지, 자연과 하나가 된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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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멋진 풍광을 경험할 수 있는 올레길. 초등학교 뒷문을 지키고 있던 제주도 상징 돌하루방, 새찬 바람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지혜인 돌로 지어진 담벼락과 건물, 그리고 수려한 자연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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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의 정겨운 이정표. 길을 걷는 이에게 이정표의 존재란 반가울수밖에 없다. 어디를 가야할지, 어디로 이동해야할 지, 올레길을 걷는 내내, 이정표가 알려줄 것이다. 때로는 바위 위에, 때로는 아스팔트 바닥에, 그려진 이정표. 자연의 회손을 최소화하며, 우리가 어기로 가야할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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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길은 인생이다.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이 있고, 우리를 반기는 자연이 있고, 또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생과 사람이 있다. 올레길에서 사색하고 즐기면, 행복해질 수 있다. 인생이 녹아든 곳, 제주도 올레길, 다음 여행지로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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