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 어린이집에 방사선 측량표가 있는 이유!

도꾸리 2011. 7.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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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선때문에 요새 말이 많네요. 방사선 오염이 된 볏집을 먹은 소 유통때문에 일본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어요. 처음에는 오염된 먹이를 먹은 소가 몇 마리 밖에 안되더니, 지금은 해당 지역 소를 전부 검사할 것 같아요. 앞으로 방사선 관련해서 어떤 일이 터질지, 걱정되네요. 

며칠전 하루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여름 축제가 열렸어요. 저희 가족도 하루 데리고 참석했지요. 쉬는 시간 실내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 한 쪽 공지란에 종이 한장이 붙여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바로 방사선 측량결과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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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사선 측정치에 대한 불안감 혹은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인터넷에도 방사선 측정치가 공개되고 있지만,  하루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처럼 개별적으로 측정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한 개에 백만원 가까이 하는 고가의 방사선 측량기를 구입하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일본 방송에서 소개했어요.

방사성 측량결과표에는 방사성 측정 시각, 측정한 높이, 그리고 결과 수치가 나와 있어요. 방사성 측정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며칠전 하루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축제가 열렸어요. 하루도 여기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아이를 매일매일 어린이집에 데려가고 데려오면서 방사성 측정 결과표와 만난다는 것이 왠지 께름칙하네요. 하기사 내 아이가 다니는 곳의 방사성 수치를 모르는 것보다야 좋지만, 조금이기는 하지만 방사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불안합니다.     

일본이 국난인만큼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이 단결해야 하는데, 아마도 이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아요. 최근 일본을 두고 '백점 국민 빵점 정치가'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딱 이말이 맞는 것 같아요.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일본 국민. 하지만 피해 복구는 안중에도 없고 정쟁만을 일삼는 일본 정치가를 보면, 참으로 안쓰럽네요. 부디, 일본의 지진복구와 방사선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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