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이야기

KRX 시장감시위원회, 증권시장의 숨은 파수꾼!

도꾸리 2011. 12. 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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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예전에 증권회사에 다녔던 적이 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신입사원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곳이 바로 증권사였지요.

제가 대학 다닐 때는 묻지마 IT 투자가 유행이었어요. 종목에 상관없이 IT란 단어가 들어간 주식을 사면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던 때입니다. 물론, 이후 IT 거품이 빠졌고 이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투자자는 큰 손실이 발생했답니다. 물론, 저는 아닙니다.
 
대학 재학중 직접 투자에 참가한 적이 있답니다. 다만,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공모주청약을 신청했지요. 공모주청약을 통해 배당받은 주식이 나중에 10배의 이익을 안겨준 적도 있었죠. 이렇게 시작한 주식, 결국 직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네요.

증권매매처럼 금융상품거래는 원래 정해진 룰이 있어요. 해당 룰이 정해준 대로 투자를 하면 문제가 없는데,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다는 금융거래 특성상,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발생하지요. 기업 내부자 신분을 이용해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사전에 주식매매를 한다던가, 짜고치는 고스돕처럼 여러명과 작전을 펴서 자신의 이익으로 삼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를 금융시장에서는 불공정거래라고 불러요. 한쪽이 이익을 얻으면 다른쪽이 손실이 나는 제로섬게임인 증권시장, 이런 불공정거래 때문에 건전 투자자들까지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인식입니다. 불공정거래 투자자들 상당수가 자신이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애매모호한 금융관련 법망을 피해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고자 하는 세력들이 문제입니다.





얼마전에 KRX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증권시장의 발전과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UCC 공모전이 있었어요.증권시장의 발전과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이라는 UCC 주제를 가지고, 내부자거래, 시세조종,부정거래 등 증권시장시장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죠. 총상금이 천만원에 달했던 KRX 시장감시위원회의 UCC 공모전, 다음주 월요일이면 해당 결과가 발표됩니다. 이런 이벤트가 있는지 늦게 알아 너무 아쉽네요. 진작 알았으면 멋지게 UCC 만들어 참여했을텐데 말이죠.

KRX  시장감시위원회 블로그: http://blog.naver.com/krxipc


'경고합니다. 신고하세요'

KRX 시장감시위원회의 UCC 공모전에는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내용의 UCC가 응모되었어요. '경고합니다. 신고하세요'란 작품은 내부자거래나 시세조정 등 대표적인 불공정거래를 한자로 재밌게 풀이했더군요.






'증권시장의 놈.놈.놈'

'증권시장의 놈.놈.놈'이란 작품은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불공정거래자에 맞서 KRX 시장감시위원회처럼 이러한 범죄자를 막는 지킴이의 활약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었답니다.






'시감맨'

그리고, '시감맨'은 시장감시위원회의 활동을 스톱모션 에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했어요.

UCC 공모전 참가작 목록 및 투표 결과:
http://blog.naver.com/krxipc/90129814842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증권시장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물론, 범죄임을 알고 계획적으로 하는 사기집단도 있지만, 상당수는 자신이 하는 행위가 불공정거래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이런 의미에서 KRX 시장감시위원회의 UCC 공모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불공정거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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