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한일커플 - 일본 절약정신의 단초 '오리가미'

도꾸리 2008. 1. 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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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상다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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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마키와 도꾸리의 미래 모습~

 ③ 2천원의 행복 - 에다마메

④ 타이인의 아침식사 '쪽'만들기~

⑤ 삼겹살 200g을 달라굽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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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와 같이 살면서 내가 가장 놀란 것 중의 하나는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히 한다는 것.
워낙 내가 이런 쪽에는 잼병이라 특히 더 마음에 와닿는듯 합니다.

에피소드 하나.
일본에서 마키가 돌아온 후 가방에서 이것저것 끄집어 낸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 하나. 상품 카탈로그로 접은 종이를 보여주네요. 배 모양으로 접은 것도 같고, 비행기 같기도 하다는. 내가 골몰해 하는 모습을 본 마키는 한참을 웃더니, 카탈로그로 접은 종이 각 양쪽 끝을 잡아당긴다. 펼쳐진 모습은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과 같아요.

좌측이 펼치기 전 사진, 오른쪽이 펼친 후 사진. 일본어로 '오리가미(종이 접기)'. 집에 돌아갔을 때 할머니가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마키집에 갔을 때에 비슷한 모양을 본 것도 같은...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저렇게 생긴 '오리가미'가 놓여있어, 편하게 휴지 등을 버렸던 기억이.

신문에 딸려오는 팸플렛이 이런 용도로 쓰인다는 것이 재미있네요. 난 그냥 버리기에 급급했는데(말 그대로 간지를 싫어했다는~) 말이죠. 해외로 떠나는 손녀한테 자신이 직접 만드신 '오리가미'를 주신 할머니. 또한 이를 버리지 않고 한국까지 가져와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마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귀찮아하지 않았을까? 자그마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히 하는 모습을 배워야겟어요. 굳이 절약정신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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