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고등어와 된장의 조화 - 사바노미소니~

도꾸리 2008. 1.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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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에 시장에서 고등어를 사왔어요. 고등어는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관도 용이해 음식 재료로 자주 이용한답니다. 생물 고등어 보다는 소금으로 절인 간고등어를 구입합니다. 가격이 생물보다 저렴할 뿐만아니라, 맛도 짭조름하여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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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재료

오늘의 요리는 사바노미소니, 된장으로 맛을 낸 고등어 조림이에요. 솔직히 마키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조금 망설였어요. 고등어 하면 의례 조림이나 구이로 많이 먹는 편인데, 된장을 넣어 조림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약간 낯설더군요. 고등어를 요리해 먹을 때 그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주로 맛술이나 마늘, 식초등을 넣곤했는데, 마키는 된장으로 고등어의 비릿함을 없앨수 있다고 하네요.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냉동된 간고등어와 감자와 파. 준비된 모습을 보니 굉장히 단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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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노미소니에 들어가는 양념

사바노미소니에 들어가는 양념으로 간장과 설탕, 그리고 오늘의 주 재료인 된장이 있습니다.

조리법은 간단합니다. 적당량의 물을 넣고(고등어가 약간 잠길 정도) 된장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하고 끊이다 감자와 파를 넣고 마무리. 국물이 자글자글해지면, 여기에 준비해 놓은 녹말가루 반스푼, 물 2 스푼을 넣고 겐 물을 붓고 빨리 저어줍니다. 이때 국물이 걸쭉해지면 완성. 식성에 따라 고추가루나 참께 등을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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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사바노미소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고등어의 비린내가 전혀 안나더군요. 된장과 고등어의 부조화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사바노미소니를 맛본 지금은 제가 오히려 아내에게 해달라고 조른답니다.

한국식 조림이나 구이에 조금 식상해 졌다면, 일본식 고등어 조림인 사바노미소니에 도전해 보세요. 된장의 구수함과 고등어의 부드러움이 잘 조화를 이루는 훌륭한(?) 반찬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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