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카레와 열무김치~

도꾸리 2008. 3.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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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 꼬마김치에서 열무김치를 보내주셨어요. 열무김치는 2번째 김치. 3월 달은 열무의 달인지, 요번에 열무김치를, 그리고 다음 주에는 열무물김치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열무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레서피가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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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kg 포장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어요. 몇 개의 작은 통에 나누어 담은 후 본격적인 열무김치 시식에 들어갔어요.

우선, 열무김치를 담아 바로 배송해주셔서 그런지 설익은 열무 특유의 쓴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열무김치를 처음 먹어보는 아내는 그 쓴 맛 때문인지 몇 번 입을 오울거리더니 바로 삼켜버리더군요. 맛을 느껴볼 사이도 없이 말이죠. 우리야 열무김치의 씁쓸함에 익숙해져 오히려 이런 맛 때문에 열무김치를 찾는데도 말이죠.

또한, 김치가 상당히 맵더군요.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때 특별히 고추장을 안넣어 먹어도 될 정도로 말이죠. 어쩌면 맵거나 짠 음식을 잘 안먹는 우리집 특유의 입맛 때문에 이렇게 느낀 걸 수도 있어요.

이런 이유로 초기에는 설익은 열무김치를 잘 먹지 못했어요. 매우면서 풀기운의 그 쓴 맛 때문에 말이죠. 열무김치가 어느 정도 익은 지금은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어요. 비빔밥의 부재료로도 많이 넣어서 먹고, 냉면이나 국수를 비벼 먹을 때도 자주 넣는 편이에요. 또한, 익은 열무김치를 칼로 총총 썰고, 여기에 밀가루를 넣어 지짐이를 만들어 먹어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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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가 설익었을 때에 카레를 만들어 봤어요. 카레라면 한국에서는 단무지와 함께 먹지만, 일본에서는 일본식 절임반찬인 후쿠진즈케나 락교 등과 함께 먹어요. 조금은 생뚱맞은 카레와 열무김치의 조합이지만, 의외로 잘 맞는 것 같아요. 설익은 열무김치를 안먹던 아내도 카레와는 함께 먹더군요. 카레도 약간 매운 편이고 열무김치도 매운 편인데 말이죠. 아무래도 열무김치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카레의 부드러움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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