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8 대만

아시아 주전부리 여행11 - 대만 아쫑미엔시엔阿宗麵線

도꾸리 2008. 6. 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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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여러가지 먹거리 중에서 면 종류에 대한 언급이 필요할 것 같다. 맑은 국물에 납작면을 삶아 내오는 중국 란저우兰州식 니우러우미엔牛肉面에 익숙한 여행자라면, 간장으로 맛을 내 조금은 탁한 국물이 특징인 대만식 니우러우미엔도 훌륭한 먹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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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런 면음식 중에서도 조금 독특한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래는 방문 예정에도 없었던 곳이었다. 시먼팅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중 어떤 가게 앞에 길게 줄서서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먹는 모습을 발견한 나. 먹는 것에 대한 예의(?)로써 차마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아내에게 양해(줄서기 귀찮아 그냥 가자고 했음!!!)를 구하고 무엇을 먹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일본 돈부리 크기의 그릇에 무엇인가를 담아 열심히 먹고 있는 사람들, 여기에 외국인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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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단촐했다. 아쫑미엔시엔阿宗麵線이라고 써있는 메뉴에는 소(小)자 40NT, 대(大)자 55NT라고 적혀 있었다. 비교적 긴 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메뉴 탓인지 몇분 안걸리고 주문할 수 있었다. 아내가 먹기 싫다고 하여 난 소자를 주문.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나름대로 유명한 맛집이었다. 타이베이 시내에 3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으며, 시먼팅에서 영업한지 올해로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75년에 창업했으니, 나랑 동갑이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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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하고 나니 쿠폰을 준다. 자세히 읽어보니 이곳에서 파는 음료수 5NT 할인권. 버블티 종류를 팔고 있으니 음료수 먹고 싶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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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탁자나 의자가 없다. 그냥 그릇을 들고 서서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0명이 열심히 거리에서 먹고 있었다. 우리도 주문을 하고 근처 양념(간장, 핫소스, 마늘소스...)을 놓아둔 곳에서 마늘과 핫소스를 듬뿍 넣었다. 물론, 아내는 이 모습을 보더니 기겁을 한다. 참고로 아내는 마늘을 여전히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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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콩 종류의 곡물을 사용해 만든 면을 이용하고 있었다. 사실, 면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다. 농도가 짙은 국물과 오랫동안 끓여 익을대로 익은 면의 탄력이  비슷하여 입안에 넣으면 거의 구분이 안갈 정도. 팽이버섯을 오랫동안 삶았을 때의 느낌 정도? 암튼, 목넘김은 좋다. 바쁘면 후루룩 후루룩 국물 마시듯 먹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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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차이위(柴鱼)라 불리는 말린 명태로 국물을 만든다. 이런 연유로 조금 비릿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것도 사실. 하지만,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이 더 강하기에 비릿한 맛은 큰 걱정 안해도 된다. 여기에 돼지내장과 준순채인 쑨쓰(笋丝)가 들어가 씹는 질감을 더 좋게한다.
 

길거리에서 서서 먹는 것에 전혀 게의치 않는 분들, 그리고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따라먹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한 끼 식사까지는 안될지라도 간식꺼리 정도로는 충분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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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영업시간 :
11:00~22:30(월~목), 11:00~23:00(금,토,일)

전화 : 02-2388-8808

주소 :
台北市峨嵋街8號之1

찾아가기 :
MRT 시먼(西門)역 6번 출구 인근(지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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