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일본 출발 카운트다운 - 소박한 꿈~

도꾸리 2008. 6. 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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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루종일 일본으로 보낼 짐을 정리하거나 가기 전에 처리해야할 일 때문에 정신 없다.

팔거나 버린 짐 때문에 조금은 휑해진 집 내부. 이곳에서 3년이란 기간 동안 아내와 함께 살았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떠나는 것이 아쉽다. 변화관리 전문가 구본형씨의 '익숙한 것과의 이별'까지는 안 되더라도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떠나기에 그나마 아쉬운 감정을 달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다양한 일과 부딪히게 될 것이다. 때로는 힘들어 울 때도 있을테고, 때로는 즐거워 큰 목소리로 웃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힘들거나 기쁠 때 내 주위에는 언제나 가족이 있었다. 그들의 존재감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일을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또한, 즐거운 일을 공유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에게 작은 소망이 있다. 이제까지 지켜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의 행복이, 아니 고난과 역경도, 가족과 함께 공유하고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마키와 함께 산지도 벌써 3년. 그리고 애초에는 꼽사리(?)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가족 구성원으로 커버린 우리 막내 쿠로.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그렇게 저의 버팀목으로 남아주세요. 그리고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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