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의 여름을 날려버려! 소멘을 먹어보자~

도꾸리 2008. 7.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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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인터넷도 설치됬고 그동안 미루었던 글도 하나씩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인터넷이 안되던 3주 동안 어찌나 갑갑하던지, 매일 사진을 찍으며 인터넷이 열리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아내는 국수 종류를 무척 좋아합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일주일에 3~4번을 먹을 정도로 자주 먹는 편이죠. 물론,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제외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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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도 설치됐겠다 아내가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오래 간만에 요리다운(?) 요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보면 아내가 블로그에 올렸다고 핀잔 줄지도 모르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꼭 소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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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는 소멘입니다. 예전에 처갓댁에 간적이 있어요. 당시 부모님께서 어떤 한적한 절 인근을 데려가서 뜨거운 국수 한 그릇을 사주신 적이 있어요. 맑은 국물에 면만 딸랑 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아내에게 일본에 오면 꼭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이 있지요.

당시 먹었던 음식이 바로 소멘입니다. 우리네 잔치국수와 비슷한 소멘. 원래는 여름에 차갑게 해서 먹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당시는 겨울이어서 뜨거운 육수에 말아 먹었던 것이라고.

제 방에서 뚱가뚱가 일을 하고 있는데 아내가 점심 다 되었다고 하더군요. 날씨도 더운데 차가운 것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아내가 소멘을 준비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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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삶고 찍어 먹을 장을 준비했네요. 소스는 미림과 간장을 베이스로 여기에 다시마, 멸치, 가츠오부시 등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소스에 넣어 먹을 생강과 파 다진것. 무를 갈아서도 많이 먹는데, 당일 아내가 깜빡 잊고 안사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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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준비한 샐러드. 볼품은 없지만 나름대로 맛있었어요.  양배추와 오이 당근 등을 넣고 여기에 깨소스를 넣었네요.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먹으면 맛있어요.

일본에서도 이런 소멘을 여름에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만들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고, 또한 맛도 있으니까요. 여기에 시원한 청량감 마저 주니 일석 이조가 아닌 일석 삼조인듯.

자! 이번 여름에는 시원한 소멘과 함께 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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