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 까마귀의 고난은 인과응보?

도꾸리 2008. 8. 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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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일본에서 까마귀의 존재는 상당히 성가신 존재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아요. 잡식성인 까마귀는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놓는 통에, 까마귀가 지나간 자리에는 쓰레기 더미가 널려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런 이유로 도쿄나 도쿄 인근을 여행하다보면 쓰레게 더미 위에 망을 쳐놓은 경우가 많아요. 아니면 아에 쓰레기를 보관하는 장소를 망으로 둘러쌓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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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자 영화감독, 그리고 도쿄 도지사를 거쳐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한 이시하라 신타로는 당시 골칫거리인 까마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까마귀 고기 파이를 만들어 먹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정도라고 합니다. 본인이 골프 칠 때 까마귀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 그래서 그런지 까마귀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까마귀 고기가 식육으로 적합하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현재 상용화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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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 동물인 까마귀,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곤 합니다. 저도 아침운동 중 까마귀가 죽은 새(비둘기로 추정) 옆에서 계속 멤도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직접 죽인것인지 아니면 먹을려고 기다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무엇인가를 기다리면 새의 사체 앞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더군요.

까마귀는 봄과 여름에 번식을 합니다. 이때가 되면 상당히 민감해져서 자신의 둥지에 사람이 가까이 간다고 생각되면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군요.

조류중에서도 똑똑한 축에 속하는 까마귀. 사람을 분간 할 수 있을 정도며, 이외 조류, 포유류, 식물 등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일본의 어느 한 현에서는 까마귀가 호두 속 알맹이를 먹기 위해 호두를 도로 위에 떨어트리고 지나가는 자동차가 밟게 해서 먹는 모습이 자주 목격될 정도로 똑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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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다 발견한 까마귀 한 마리. 덜그덕 덜그덕 소리를 내며 깡통을 계속 뒤지길래, 음식물이 안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까마귀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더군요. 깡통에서 벗어나려는 듯한 몸부림. 알고 봤더니 깡통 입구 부분에 발이 끼인것 같았어요.

대충 상상이 가더군요. 잡식성인 까마귀. 내용물을 먹기 위해 깡통을 뒤지다가 입구의 날카로운 부분에 발이 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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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붉은색 원 안의 까마귀는 아마 동료나 가족인 것 같아요. 무리 생활을 하는 까마귀, 동료가 깡통에 끼여 날지 못하고 퍼덕거리며 안간힘을 쓰자, 까악까악~ 울면서 주위에 경고음을 보내더군요. 까마귀 옆으로 지나가면 당장 공격이라도 할 자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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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가 도로로 이동해 조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잠시후 인도로 올라왔네요. 처음에는 다가가 깡통을 떼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오히려 공격을 받을 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분명하니 그냥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네요.

과연 이 까마귀의 운명을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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