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도쿄 맛집

도쿄, 교자가 맛있다 - 쇼류(昇龍)

도꾸리 2008. 8. 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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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은 식당 메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왠만한 식당에 가도 대부분 교자 메뉴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에서 교자는 사이드 메뉴다. 메뉴를 시키고, 약간 부족하면 교자를 시키거나 그렇지 않거나 선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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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교자가 주 메뉴다. 언제부터 교자가 주 메뉴가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교자만 먹거나, 교자와 밥을 함께 시켜 먹는다. 이도 아니면 교자에 라멘을 시켜서 먹던가...

식당 이름은 쇼류(昇龍). 승천하는 용이란다. 머, 이름이 승천하는 용이든, 날라다니는 용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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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류가 위치한 곳은 우에노 아메요코 쇼텐가이. JR 야마노테센 다리 밑 선술집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있다. 쇼류가 있는 주변이 워낙에 주당들이 대낮부터 술마시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일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주의깊게 본 사람도 별로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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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연찮게 발견했다. 아메요코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백인 4~5명이 어떤 식당 앞에서 줄 서고 있더라.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백인들이 저렇게 기다리나 싶어 가보게 된 곳이 바로 쇼류.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맛집 판단의 기준은 교레츠(줄서기)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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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언제 쓰는가! 채점할 때나 중요한 것을 표기할 때 난 주로 쓴다. 간판 메뉴에 빨간색으로 교자(4개) 450엔, 교자와 라이스 650엔이라고 적혀 있다. 포인트가 교자라는 뜻. 중화라멘, 마파두부덮밥,볶음밥 등 다른 중화 요리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 메뉴는 교자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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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앞에서 열심히 교자를 만들고 있다. 워낙 교자를 많이 주문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교자만 만드는 분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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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교자 만드시는 분. 주먹 사이로 만들고 있는 교자가 보이는가? 교자 주문하면 저런 크기로 4개가 나온다. 사이드 메뉴 정도로 생각하고 주문했다간 다 못먹고 나오는 수가 있다. 반드시 식사를 안하고 가는 것이 요령.

바쁜 때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포장용 교자도 따로 판매한다. 웃긴건 홀에서 4개 450엔이면 테이크아웃은 적어도 10엔이라도 싸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런데 단돈 10엔도 에누리 없다. 테이크아웃도 홀하고 똑같은 가격을 받는 곳. 이곳이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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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모습. 비좁아 다니기 힘들다. 원웨이 아니면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속에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그 백인들이 먼저 먹고 있다. 4명이서 무려 밥 2개와 교자 4인분을 주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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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먹을 때 가장 걸리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느끼함. 중국 요리집 가서 튀김 만두 시켜서 몇 개 먹어봐라, 2~3개 먹으면 느끼해서 단무지와 함께 먹던가, 아니면 남겨야 한다.

무려 주먹만한 크기의 일본식 튀김만두가 4개나 나오는 쇼류. 이곳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런 느끼함을 없앴기 때문. 일본식 교자 만두에서는 배추보다는 양배추가 속으로 많이 이용된다. 양배추와 고기가 속으로 사용되고 있고, 여기에 적당한 두께의 만두피도 느끼함을 제거하는 요소로 사용되었으리라. 아, 참고로 후추 맛이 전혀 안난다.

사이드 메뉴가 아닌 주메뉴로서의 일본 교자. 아마도, 쇼류에 가면 일본식 교자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도 큰 화면으로 보기는 이곳.  빨간색 안에 검정색 원이 있는 곳이 쇼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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