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쌀, 자판기로 파는 일본.

도꾸리 2009. 1. 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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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다양한 자판기를 보게 된다. 오뎅이나 라멘을 파는 자판기는 이미 고전이고, 책이나 타코야키 등을 파는 자판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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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도쿄 분쿄구 일대를 돌아다닐 때다. 평범한 주택가를 걷고 있다가 발견한 것은 바로 쌀 자판기. '이제는 쌀도 자판기를 통해서 사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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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를 자세히 보니 쌀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가 적혀 있었다. 쌀의 생산지는 후쿠시마현. 코시히카리 중에서 니가타현 것을 상품으로 치는데, 아마도 과거 조공미를 실어 나르던 수송선의 기항지가 니가타현에 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지리적인 위치와 함께 쌀이 맛있으니 당연히 조공미로써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니가타현과 후쿠시마현은 붙어 있다. 게다가 같은 코시히카리이니 대충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라는 것이 내 생각.  

또한, 자판기에 쌀이 재배되는 동안 벌레를 죽이기 위해 약은 몇 번 치고,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약을 몇 번 쳤는지에 대한 정보까지도 다 나와 있었다. 그리고 생산년도도 함께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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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치고는 가격이 제법 비싼편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밥맛 좋기로 소문난 코시히카리コシヒカリ이긴 하지만...... 1.8kg과 2kg 두 종류가 있고 둘 모두 천엔(지금 환율로 따지면 대략 14,000원 정도).

평소 대형 마트에서 10kg에 3~4천엔 짜리 쌀을 사먹는 입장에서 후쿠시마현의 코시히카리 맛이 너무 궁금했다. 유명 맛집 같은 곳에 가보면 야채는 어디산, 쌀은 어디 것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내용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코시히카리를 말이다.

아쉽게도 이걸 가지고 집에 가기에는 집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던가, 아니면 마트에서 사먹어야할듯.

이런저런 자판기가 많은 나라 일본. 다음에는 또 어떤 자판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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