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용산이 아키하바라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 4가지!

도꾸리 2009. 5.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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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키하바라, 각종 전자제품이나 매니아 제품에 관심 있는 한국인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곳이죠. 원화가 강세였던 시기만해도 전자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한국 원정쇼핑단의 주 활동무대. 지금이야 엔 강세로 일본에서 쇼핑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겠지만, 예전 수준으로 복구만 된다면 일본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아키하바라를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을듯 합니다.

오늘은 아키하바라와 용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전자제품의 메카로 발돋움한 용산과 아키하바라. 한쪽은 '용돌이'로 대표되는 상인의 악덕상술로 용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게 만드는 반면, 다른 한쪽은 친절과 상품의 다양함으로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과연, 아키하바라와 용산 무엇이 다를까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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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수요가 많은 대신에 짝퉁이 거의 없는 아키하바라

1. 아키하바라, 짝퉁이 없다.
아키하바라에 자주 가는 편이에요. 특별히 일이 없더라도 구경하는 재미에 아키하바라를 자주 찾곤하죠. 그러다보니 아키하바라 구석구석 돌아다닐 기회가 많았네요. 아키하바라 덴키가이(電気街) 출구와 연결된 메인 지역 이외에, 최초로 오뎅캔을 판매한 중고 전자제품 판매점 거리, 그리고 쇼와도리 출구 뒷편의 다양한 전문상점까지.

일본생활 초기에 짝퉁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사기 위해 아키하바라 일대를 돌아다닌 적이 있어요. 입주해 있는 맨션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까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요. 결과는? 아키하바라 일대를 몇시간에 걸쳐 돌아다녔지만 짝퉁 프로그램은 없더군요. 단지, 몇 년 지난 중고 바이러스 프로그램은 팔고 있었네요. 결국,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정품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키하바라 어디에서도 짝퉁 파는 곳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용산이라면 여기저기에서 DVD나 게임 CD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DVD 정품 비싸잖아요. 용산에서 판매하는 짝퉁을 정품의 1/10 정도의 가격에 구입해서 저도 집에서 보곤했지요.


2. 아키하바라, 호객행위가 없다

용산에서는 자주 가는 상점을 기억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아요. 용산전자상가에 들어서면 워낙에 많은 분들이 자기 가게에 들어오라고 해서, 사고자 하는 제품만 있다면 들어가 상담을 받곤 했죠. 가격이 인터넷에서 본 최저가와 대충 비슷하다 싶으면 제품을 샀답니다. 경우에 따라 단골가게가 더 비쌀 때가 있어, 단골집을 만들 이유도, 필요도 없었던 것 같아요. 또한, 그 가격이라는 것이 흥정하기 나름이니, 도대체 정가라는 개념이 무색했죠.

아키하바라에는 이런 호객행위를 거의 볼 수 없어요. 거리를 지나가도 누가 어깨를 잡고 자기 상점으로 끌어들이거나 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아키하바라에 갈 경우에는 사전에 사고자 하는 물건이 어디에서 파는지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아키하바라에 간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답니다. 매니아층이 선호하는 제품일수록 더욱 그렇답니다.


3. 아키하바라, 용돌이가 없다!
용돌이(용산 악덕상인)에게 강매를 당한 이야기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을 자주 했지요. 30대 초반이었던 당시 20대 갓 넘긴 점원한테 반말 들었던 적도, 제품 구입하지 않는다고 욕을 먹었던 적도 있답니다. 이런 곳이 바로 용산이죠. 손님에게 반말과 욕지거리를 남발하는.

아키하바라에는 이런 용돌이가 없어요. 상점에서는 점원이 제품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준답니다. 물론, 강매를 하거나 안 산다고 욕을하는 경우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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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서 만난 메이드, 그리고 이를 사진으로 담는 일본인

4. 용산, 메이드 카페가 없다!
외국인이 아키하바라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품 구매? 그렇게 생각한다면 반만 맞으신거에요. 원하고자 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아키하바라만의 독특한 매니아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거리에는 카페를 홍보하는 메이드가, UDX센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볼거리가, 그리고 주말 노천거리에는 다양한 밴드 공연이 있죠. 물론, 수많은 매니아 숍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아키하바라를 방문할 충분한 이유가 되고요. 이처럼 볼거리와 살거리가 있는데 외국인이 안 올 이유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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