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5개월 아기, 올챙이배 탈출을 위한 몸부림!

도꾸리 2009. 9. 9. 08:26
반응형

며칠전 한국에 있는 누님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 하루(아들) 뒤집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방바닥이나 침대 같은 곳에서 혼자서 뒹굴뒹굴 할 수 있냐는 물음이었다. 사실, '아이는 그냥 내버러두자(?)주의'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않아 얼굴에 무언가 잔뜩 돋았을 때에도, 다른 사람은 병원에 가거나 약을 사서 발랐다고 하는데, 우리는 곧 없어진다는 의사의 말만 믿은체 그냥 있었다. 물론, 몇 개월 후에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의사 말이 못 미더워서 약을 발랐는냐? 못 믿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문제인 것 같다. 왠지 귀한 아기 더 나두면 안 될것 같은 불안감. 뭐,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9월 4일은 하루가 태어난지 150일 째 되는 날이다. 남들은 이때가 되면 뒹굴뒹굴 굴러다닌다고 하는데, 사실 하루는 아직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나를 닮아 허벅지가 제법 굵은 편인데,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옆으로 구르는 것조차 제법힘들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불이나 침대 위에 올려놓으면 이렇게 웃는다. 혹은 손을 빨거나. 물론 미동도 안한고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하루에게 내가 붙여준 별명이 있다. 바로 오타마자쿠시(お玉じゃくし ), 일본어로 올챙이란 뜻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뽈록 나온 하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님의 전화를 받고서, 걱정이란 놈이 내 마음 속에서 스물스물 기어다니다, 올챙이처럼 뽈록 나온 하루의 배를 보면, 하루를 뒤집고 싶은 욕망으로 변하곤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에 때로는 운동을 시켜야한다는 의욕이 더해지면 방바닥이건 어디건 하루를 누피고 이렇게 연습을 시키곤한다. 뒹굴뒹굴 구르는 연습을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그렇지만 하루의 뒤집기 연습은 참혹하다. 말도 안되는 괴성을 지르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 짠하다. 이런 짠함 때문에 하루의 올챙이 탈출작전은 몇 분도 안되서 끝나는 경우다 대부분. 물론, 구르기 연습이 매번 실패로 끝났음은 당연하다.

하루, 오늘도 올챙이 배를 이리저리 흔들어대며 뒤뚱거리고 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구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일본 여행 바로가기>
-
일본 대표음식 베스트 10
- 일본 유명 온천 베스트 10
- 도쿄 저렴한 숙소 목록
- 오사카, 저렴한 숙소 목록
- 도쿄 여행 선물 베스트 10
- 도쿄, 이것만은 꼭 해보자! 베스트 10
- 에키벤, 일본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 칠본신, 일본 민간신앙의 모든 것!
- 일본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 도쿄, 유용한 각종 1일 승차권 목록
- 온천여행, 시즈오카 스이코엔
- 도쿄, 벚꽃 명소 베스트 5
- 일본 축제와 명절
- 도쿄 전철 이것만 알고 떠나자
- 일본 종교 신도, 이것만 알고가자
- 일본 여행시 환전 이렇게 준비하자!
- 일본 덮밥, 돈부리를 먹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