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 약 처방전 보고 박장대소한 이유!

도꾸리 2010. 5. 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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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들어 날씨가 많이 풀렸다. 한낮에는 반팔 입고 다녀도 될 정도. 4월 달에는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상 변화가 극심했다. 낮기온이 20도를 넘었다가, 다음날 최고기온이 10도 미만인 날이 계속 반복되었던 4월. 덕분에 하루는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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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본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 약을 받는 시스템은 한국과 비슷해, 의사가 발행해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받는다.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에는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을 먹는 방법은 물론, 조제된 약이 해당 병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그리고 약을 취급할 때 주의할 사항 등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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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받은 처방전을 보다가 재밌는 것을 발견했다. 부작용 내용이 지금 상황과 너무 딱 들어맞았기 때문. 주요 부작용으로 적혀 있던 것은 바로, 졸음(眠気)과 과식(食欲が増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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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식은 하루가 한 살이 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루가 다니고 있는 보육원에서 유아식을 먹기 때문에, 집에서도 유아식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하루 밥 양이 최근들어 늘었다. 보육원 선생님이 하루가 많이 먹는다면 3살 이상의 일반 원생과 비슷한 양을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문의했을 정도.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이렇게 밥을 먹고 분유를 100~160ml 정도 마신다. 그리고 2시간에 한 번씩 간식 먹고, 스포이드로 물 주고. 먹는 양이 엄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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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곳에서나 잔다. 잠깐 바람쐬러 나온 산책길에서도 자고, 쇼핑센터로 이동중 차안에서도 잔다. 처음에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약 설명서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설명서를 보고 약 부작용이 과식과 졸음이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사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가 많이 먹고 많이 자면 그만큼 좋은 것이 없게 느껴진다. 그런데, 최근들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다 약 부작용이라니... 어찌나 어이 없던지 아내와 함께 박장대소했다.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산 하루, 식욕도 왕성해지고 잠도 많이 자서 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의 부작용이었던 것 같다. 5월 한 달은 감기 없이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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