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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애견 21

애견과 함께 살기, 한국과 일본 이렇게 다르다!

한국에 살 때의 일이다. 일본인 아내를 위해 강아지를 한 마리 사주고 싶었다. 서울에는 아내 친구도 없고, 낯선 타지 생활일 테니 외로움을 많이 느낄 것 같았다. 외로움을 애완견으로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애견을 사기 위해 가장 먼저 집주인에게 물어봤다. 살고 있던 전셋집 주인에게 강아지를 키워도 될지를 허락받기 위해서였다. 주인도 강아지를 좋아해서 허락해주었다. 이렇게 산 강아지가 바로 쿠로다. 쿠로란 이름은 한국어로 치자면 검둥이 정도 된다. 친근감 있는 이름 만큼 재롱도 많아 아내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쿠로. 덕분에 아내의 3년 간의 한국생활도 비교적 순탄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한국에서 3년을 살고 일본으로 넘어왔다. 물론, 쿠로도 함께 데려왔다. 한국과 일본에서 강아지를..

애견, 아기를 보자 경계를 하다!

4년 전 한국에 살 때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 받았어요. 충무로 애견센터에서 요크셔테리어 종의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말이죠. 이름은 쿠로. 한국에서 검정 털을 가진 개를 보고 친근감 있게 '검둥이'라고 부르잖아요. 일본에서도 똑같이 '쿠로'라고 불러요. 털 색깔도 검정색이고 어감도 귀여워 이름을 쿠로라고 지었답니다. ▲ 쿠로의 가장 최근 모습. 쿠로는 가족이나 다름 없는 존재입니다.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밝게 웃는 쿠로 얼굴을 보며 위안을 찾곤 했답니다. 아내의 한국 생활의 외로움도 쿠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쿠로가 아기였을 때는 고생도 많이 했답니다. 사람의 아기와 마찬가지로 아빠,엄마의 돌봄 없이 혼자 생활하기가 불가능 했던 쿠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밥 ..

엄마! 잘 놀았어요~ 일본 애견호텔 이용기

일본에 와서 애견호텔을 몇 번 이용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집 인근에 애견병원이 10곳 정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 인근에도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까지 포함해서 애견병원이 단 2곳.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은 병원시설만 있어, 애견호텔을 이용하려면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애견병원을 가야만 한다. 처가댁 가기 위해 쿠로를 이틀 정도 맡겨야했다. 간호사와 상담중인 아내.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있는 쿠로 병원시설은 한국의 그것과 비슷했다. 진찰실이 접수 카운터 바로 옆에 있었고, 그 뒷편이 애견호텔과 병실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 내가 방문한 동물병원은 미용시설과 호텔이 함께 있었다. 몸단장(?) 하러 온 애견으로 내부는 초만원. 사실, 이런 애견미용 요금이 제..

시에서 광견병 주사 직접 챙기는 일본

한국에서 일본으로 애견인 쿠로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8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는 것은 지난 글에서 밝혔다. 8개월이나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광견병을 막기 위해서다. 광견병 발생 국가인 한국에서 비발생 국가인 일본으로 광견병 걸린 애견의 유입을 막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인 것이다. 애견과 함께 일본가기2 - 절차와 방법 ▲ 광견병 상륙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 보기에도 끔찍하다. 일본처럼 광견병 비발생 국가는 아이슬랜드,아일랜드,영국,오스트레일리아가 있다.모두 섬나라라는 것이 특징. 광견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도 적지 않은데, 인도는 무려 17,000명, 파키스타 2,400명, 중국 2,000명 순이다. 이 지역은 광견병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

한국과 일본의 차이! 애견 부동산이 없다.

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 중 가장 많이 공들인 것이 바로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 혹자는 일본에서 살 집을 한국에서 구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인터넷에서 부동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살 동네를 대략적으로 정하고, 인터넷 부동산을 통해 해당 지역 집 구경을 예약하면 끝. 2008/09/09 - 애견의 존재감? 애견 전철 티켓을 구입하다! 2008/08/28 - 애견과 쇼핑 할 수 있다? 없다? - 마츠모토키요시 홈센타 2008/08/21 - 2주 120만원,도쿄 애견맨션 이용기! 2008/07/28 - 애견 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 일본의 애견 안내판~ 2008/07/23 - 일본에서 애견 등록하기..

애견용 포카리스웨트와 박카스!

아내와 함께 하라주쿠에 가면 자주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펫 파라다이스. 애견용품 전문점. 보기에도 깜찍하고 귀여운 애견용 의류와 기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펫 파라다이스는 가격이 조금 비싼 관계로 주로 아이쇼핑만 하고, 인터넷이나 동네 창고형 슈퍼에서 애견용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다. 2주 120만원,도쿄 애견맨션 이용기! 일본 회덮밥에는 고추장이 없다? 미나토야쇼쿠힌 지유가오카에 가면 쓰리 독 베이커리(three dog bakery)라는 곳이 있다. 애견 전용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곳. 종류도 다양하여 베이글, 쿠키, 비스킷, 파이 등의 빵 종류와 애견 생일용 케익도 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애견 건강을 위해 색소나 설탕과 같은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사실, 이런 베이..

로드킬, 안타까운 죽음!

집 근처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고, 그렇지 않고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늘은 자존고 하이킹중 발견한 로드킬 당한 고양이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내가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이면 차도 별로 없고, 아스팔트 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곳. 자전거를 타고 갓길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무엇인가가 있다. 동물로 보이는데 잘 안보인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자전거에 내려 걸어가 보았다. 자세히 보니 고양이었다. 몸이 굳은 상태로 봐서는 죽은지 시간이 조금 지난 듯 싶었다. 인근에 주택가 밖에 없으니, 아무래도 누군가의 고양일 것이다. 어슬렁 어슬렁 졸음을 못이겨 산책하러 나왔..

애견의 존재감? 애견 전철 티켓을 구입하다!

한국에서 애견을 데리고 이동하기가 조금 번거롭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가야 할 때면 지레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 전철이나 버스에라도 데리고 타면 경우에 따라서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었다. 애견 전용 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경우 솔직히 할말이 없다. 특히,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애견을 데리고 탈 수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고, 그런 표식을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애견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왠지 모르게 하지말아야 할 일을 하는 느낌이 들곤했다. 지금은 일본이다. 한국에서 8개월을 준비해 애견까지 데리고 일본에 왔다. 2달 전쯤 일이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애견 맨션에서 현재의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물론..

애견과 쇼핑 할 수 있다? 없다? - 마츠모토키요시 홈센타

지난 주말에 아내와 함께 마츠모토키요시 홈센타를 방문했다. 사실, 집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어 자주 가는 편. 마츠모토키요시는 도쿄 시내 다니다보면 자주 볼 수 있다. 편의점과 드럭스토어의 중간 형태. 간단한 약품과 생필품을 팔고 있어, 한국 관광객도 자주 방문하는 곳 중 하나다. 우리가 간 홈센터는 시내에서 볼 수 있는 마츠모토키요시와는 달리 창고형 대형 매장. 도큐핸즈처럼 일본인의 기호에 맞게 집안에 필요한 각종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DIY 매장이 특히 잘 되어있다. 오늘 방문 목적은 쿠로(애견 이름) 사료와 각종 간식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던 곳이라 애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쿠로와 함께 갔다. 입구 앞에 조용히 앉아 있던 대형견. 마츠모토 ..

2주 120만원,도쿄 애견맨션 이용기!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오기전에 이용했던 애견 맨션에 대한 포스팅. 가격이 비싸긴 했지만, 도쿄에서 집을 구하기 전까지 애견과 함께 머물수 있는 호텔이나 숙소가 거의 없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우선 밝힌다. 애견 일본 데려오기 대한 다양한 글은 하단 참조 2008/07/13 - [애견살기좋은나라] - 애견의 항공요금은? - 애견 일본 출국과 입국 2008/06/16 - [애견살기좋은나라] - 일본인의 세심함 - 나리타공항에서 온 이메일~ 2008/05/11 - [애견살기좋은나라] - 애견과 함께 일본여행 5 - 나리타공항 통보 2008/04/12 - [애견살기좋은나라] - 애견과 함께 일본여행 4 - 숙소 구하기 2008/01/21 - [애견살기좋은나라] - 애견과 함께 일본 여행3 - 이동장 준비하..

애견 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 일본의 애견 안내판~

예전에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한적이 있어요. 애견을 데리고 일본에 가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당시,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애견을 한국에서 기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주문한 내용은 가급적 즐거운 내용으로 이야기 해달라고 했었는데, 즐겁게 쿠로와 살았던 것 이외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별로 없더군요. 결국, 안 좋았던 기억에 대해서만 줄창 이야기했던 기억이... 이른 아침 쿠로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사람과 차가 많이 다녀 가급적 한산한 아침 시간을 이용한 것이었죠. 동네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많아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을텐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군요. 평소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하는 쿠로를 위해 공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였어요. ..

일본에서 애견 등록하기 - 쿠로는 2228호?

한국에서도 애견 등록제가 시행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일본의 애견 등록제를 소개합니다. 반려동물을 단지 귀엽고 예쁘기 때문에 기르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의미 처럼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기에 조금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한다는 취지에서 말이죠. 애견을 구청에 등록하면 유기견 문제와 같이 애견에 대해 무책임하게 행동하시는 분도 많이 사라질꺼라 생각합니다. 또한, 애견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팬던트에 있는 번호로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살고 있는 구청에 다녀왔어요. 외국인 등록증과 의료보험, 그리고 애견인 쿠로를 등록하기 위해서 말이죠. 저희가 살고 있는 마츠도시의 경우 애견을 기르기 위해서는 구청에 등록해야 합니다. 뒤에서도 소개하겠지만 등록을 하면 현관에 애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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