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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FOOD 96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 - 오로시 함바그~

아내가 일본인이라고 하면 어떤 분은 '일본 음식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네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실 요리에 익숙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제가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탓에,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일본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많이 먹어본 일본 음식이 있어요. 바로 함바그. 표기상으로는 햄버거가 맞겠지만 일본풍을(?) 살리기 위해 아내 발음을 따라(?) 함바그라고 적겠습니다. 어찌보면 함바그가 일본 음식이 아니겠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보편적인 가정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아이들 도시락 반찬에도, 나들이 도시락 주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돈가스를 보나 카레를 보나 이래저래 일본은 타국 요리를 자국 요리화 시키는 재주가 남다른 것 같아요. 아내는..

일본의 새로운 맛? - 카라시 멘타이코 스파게티

관련 글 : 일본 스타일이 뭐꼬? - 키노코 스파게티 지난 번에 예고해 드린대로, 멘타이코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멘타이코(明太子)는 우리말로 명란젓을 말해요. 멘타이코 스파게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늘 마키가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카라시 멘타이코(辛子明太子) 스파게티. 삶은 스파게티에 매콤한 명란젓을 넣고 여기에 다른 양념을 넣은 후 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됩니다. 반드는 방법도 간단하답니다. 집에 명란젓과 스파게티 면만 있으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 고명으로 구운 김을 잘라 올려 놓으면 더 좋답니다. 스파게티를 먹을 때 꼬드득 꼬드득 씹히는 느낌이 재밌더군요. 또한, 명란젓의 알싸한 매움을 스파게티 면이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어 매운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드실 수 있어요. 오늘..

와사비(わさび)의 새로운 발견! - 일본 친구에게서 받은 선물

사케(일본 정종)를 만들때 생기는 쌀찌꺼기를 고추냉이와 함께 버무려 만든 와사비즈케 아내 친구에게서 예전에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와사비즈케. '즈케'란 일본어로 절임 종류를 말해요. 일본에서도 우리와 비슷하게 다양한 절인 음식이 있답니다. 된장, 간장 등을 이용한 절임 뿐만 아니라 와사비를 이용한 것까지. 와사비는 다들 잘 아실듯 합니다. 스시 먹을 때 톡쏘는 맛 때문에 대다수의 한국분들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와사비는 한국어로 고추냉이.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야채는 아니고 강원도같이 물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 재배된다고 합니다. 와사비는 수경재배와 밭재배 두가지로 나뉩니다. 일본에서는 수경재배가 널리 알려진 방법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밭재배에 의존한다고 하네요. 아쉽게도 수경재배에 의..

일본 스타일이 뭐꼬? 키노코 스파게티

흔히 스파게티 하면 검붉은 토마토 소스나 하얀색 크림소스가 들어간 것을 많이 먹어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에 가면 대부분이 이런 스파게티이기에 전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가 스파게티 소스의 전부인줄 알고 있었네요. 최소한 아내가 일본풍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기 전 까지는 말이죠. 마키가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네요. 오늘은 기존까지 먹던 것과는 다른 일본식 스파게티를. 그러더니 재료를 준비합니다. 스파게티, 양파, 어라? 마늘,버섯,부추, 여기에 김가루까지? 어떤 스파게티를 만들기에 이런 재료를 넣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크림소스와 토마토는? 머 이런 궁금증을 가지며 아내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완성된 스파게티. 생각한 것과 완전히 틀리네요. 맛도 간장으로 간을 해서 기존..

고등어와 된장의 조화 - 사바노미소니~

다른 한일커플 음식 이야기 일본식 팔보채 - 주카하포사이 게살고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타이인의 아침 식사 '쪽' 만들기~ 한일커플의 태국 요리 - 쏨땀 일본 여름 별미 - 히야시추카 몇 일 전에 시장에서 고등어를 사왔어요. 고등어는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관도 용이해 음식 재료로 자주 이용한답니다. 생물 고등어 보다는 소금으로 절인 간고등어를 구입합니다. 가격이 생물보다 저렴할 뿐만아니라, 맛도 짭조름하여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준비된 재료 오늘의 요리는 사바노미소니, 된장으로 맛을 낸 고등어 조림이에요. 솔직히 마키에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조금 망설였어요. 고등어 하면 의례 조림이나 구이로 많이 먹는 편인데, 된장을 넣어 조림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약간 낯설더군요. 고등어를 요..

일본식 팔보채 주카하포사이~

오늘은 오래간만에(?) 일본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요~ 며칠은 그냥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했는데,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포기했다는.^^; 오늘의 요리는 일본식 팔보채인 '주카하포사이' 입니다. 팔보채를 먹어보셨지요? '팔보채(八寶菜)'란 뜻은 귀한 여덟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이란 뜻이에요. 주로 육류와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 그리고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든답니다. 아내는 일본에서도 이런 팔보채가 있다고 하더군요.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니 소스를 만들기 위해 된장이 들어간 것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주카하포사이에 들어갈 재료 주재료인 돼지고기와 호박, 배추, 버섯, 파, 마늘 등을 먹기 좋게 잘라놓습니다. 팔보채라고 해서 꼭 여덟가지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구요, 냉장고 털..

아시아 주전부리 여행3 - 일본 츠키미우동과 카레우동

우동은 도쿄에서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저렴하고 어딜가나 쉽게 식당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출출할 때에 자주 이용하곤 했었네요. 도쿄에서는 한국과 다른 우동을 한 번 먹어보세요~ 너구리우동(타누키, 튀김가루를 얹은)이나 유부우동(키츠네)은 한국에서도 많이 먹을 수 있으니 말이죠. 우선 국물 맛 하나는 어딜가나 맛나더군요. 우동전문점은 말할 것도 없고 길거리 다치구이(스탠딩 식당)에서 먹는 우동 맛도 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저렴한 다치구이를 선호하는 편. 삶은 우동 면발을 살짝 데친후에 말아주는 그 우동 맛이란~~ 특히나 추운 날씨 호호 불어가며 먹던 정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는. 도쿄에서는 츠키미(계란)우동과 카레우동을 먹어보세요. 츠키미 우동은 가케우동(국물만 말아주고 고명이 없는)에 날..

비빔국수와 히야시추카

마키가 일본식 냉라멘에 대해 그리움이 크네요. 백화점 일식당에 가보니 한 그릇에 10,000원이 넘었습니다. 차마 사주겠다는 말은 못하고, 한국식 냉국수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낸 끝에 비빔국수를 메뉴로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재료를 샀습니다. 면을 삶고, 삶은 면은 물에 씻다가 마지막에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면발을 탱탱하게 만들어 줍니다. 양념장을 만들고, 다진 김치,토마토,파인애플,오이 등을 고명으로 준비했습니다. 접시에 국수를 담고 고명을 올리고, 양념장으로 마무리~ 마키에게 국수를 먹으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수'는 장수의 상징이라고. 만약 남자가 해준 국수를 여자가 같이 먹으면 머리털이 파뿌리가 되도록 같이 살아야 한다고~~ 이렇게 일본 냉라면을 대신하는 한국 비빔..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카니타마(kanitama)란 일본식 게살 볶음. 카니 - 게, 타마 - 계란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자주 해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게살의 부드러움과 계란의 영양의 조화. 재료는 간단한 편. 게살은 주재료. 여기에 버섯,오이,파 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꺼내주세요. 거기에 계란. 우선 야채와 게살을 볶아요. 약한 불로 살짝 볶아줍니다. 그런 후에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여기서 요령은 역시 약한 불에 계란물을 부어주고, 계란이 반숙이 될 정도로만 익히는 것입니다. 너무 익으면 푸석해지기 때문입니다. 살짝 익혀 계란의 부드러움을 간직해야 합니다. 이렇게 볶은 야채와 계란 위에 준비한 소스를 뿌려줍니다. 소스는 물에 간장을 넣고 끓이다, 녹말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식초를 몇 방울 넣..

낫토 - 일본인의 건강 아침메뉴~

우리내 청국장과 비슷한 낫토. 콩을 삶아 몇 일간 발효시켜 생청국장을 만든 것이 낫토라면, 여기에 각종 양념을 해서 보관하기 편하게 만든것이 청국장이라고 보면 대충 맞다. 물론 몇 일은 발효시키느냐, 냄새가 있느냐 없느냐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콩을 삶아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키는 것은 동일하다. 콩이 물러질 정도로 삶아 균체가 많은 깨끗한 짚을 이용해 일주일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온도는 40도 정도 유지시키면 된다. 현재는 대부분 슈퍼 등지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낫토제품을 사다먹는데, 이런 제품의 경우 발효시키기 위해 따로 균을 첨가한다. 우선 슈퍼에서 낫토를 구입한다. 좋은 재료를 좋은 조건에서 만들어 1팩에 2~300백엔 하는 것도 있고, 100엔에 3팩하는 저렴한 제품도..

일본 여름철 별미- 히야시추카

올해가 기상관측한 이래로 2번째 더운 여름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얼핏 봤어요. 그 진위 여부는 잘 모르겠고, 여름 한 때에는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마키에게 여름 별미 만들어다라고 쫄라, 간만에 히야시추카 만들어 먹었습니다. 히야시추카는 방콕 카오산 렉라멘에서 처음 먹었봤어요. 당시 마요네즈에 거의 비비다시피 히야시추카를 먹던 마키. 개인적으로 마요네즈를 별로 안좋아해서, 한동안 히야시추카와는 담쌓고 지냈다는. 초반 한국 생활 적응 못했을 때는, 어찌나 히야시주카 먹으러가자고 조르던지... 급기야 네이버검색에 돌입, 히야시추카 파는 곳을 발견. 하지만, 그 가격에 잠시 망설였던 아픈(?) 기억이. 요새는 마키가 직접 히야시추카를 만들어 먹어요. 면 삶고, 고명 만들고, 소스 만들기 전과정을. 이렇게 ..

하루에 한 번 - 부카케우동!!

올 여름 내내 우리의 훌륭한 식단이 되어준 우동. 생각해보니 거진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꼭 우동을 먹었네요. 현기증 날 정도로 무더울 때 차갑게 만든 부카케우동 한 그릇! 끝내 줍니다. 여기서 부카케우동과 자루우동의 차이점은? 우선 둘다 차갑게해서 먹는 것은 동일, 다만, 부카케우동은 츠유(양념장)을 면에 부어 먹지만, 자루우동은 면을 다른 그릇에 담겨진 츠유에 적셔 먹어요. 그래서 조금 캐주얼한 분위기의 식당에서는 부카케우동을 많이 볼 수 있고, 조금 격식을 차리는 곳이라면 자루 우동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이제 8월의 끝. 여름 더위를 달래줄 우동을 자주 못먹게 될지도~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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