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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 561

카레 비벼먹는 모습을 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신혼시절, 아내는 정말 지겹도록 카레를 만들어줬다. 아는 음식이 카레 밖에 없는 것은 아닌지 오해할 정도로. 물론, 신혼 때 아내가 무엇을 만들어도 다 맛있었다. 일주일에 3번 카레를 먹어도 말이다. 아내의 나라 일본에 사는 지금은 예전처럼 카레를 자주 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카레를 먹는다. 일본, 고등어 카레가 인기! 일본인의 국민식 카레. 일본의 한 조사에서 '어머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무었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일본인의 상당수가 어머니의 맛으로 선택한 것은 약간 의외의 음식이였다. 카레가 그 주인공. 그래서 그런지 일본인은 카레는 일본음식이고, 본고장 인도에서 온 카레는 인도카레라는 단어로 부르는 것 같다. 물론, 향신료를 배합해 루를 만드는 인도카레와 분말이..

집에서 일본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

여름입니다. 히야시추카라 불리는 중화풍 라면을 파는 계절이기도 하죠. 거리 곳곳에서 히야시추카를 판다는 포스터가 보이기 시작했네요. 히야시추카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오늘은 평범한 일본 라면을 소개할께요. 일본 라면 맛있게 끊이기. 토핑 몇 가지를 올리는 것으로, 일본 라면을 더욱 맛있게 해준답니다. 도쿄에서 내가 찾아간 라면 맛집 제가 집에서 만든 일본 라면입니다. 시중에 파는 간장라면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보았어요. 토핑 재료만 몇 가지 있다면, 라면 전문점에서 파는 라면 못지 않는 일본 라면을 맛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몇가지 토핑을 이용해 일본 라면 맛있게 끊이기를 소개할께요. 준비된 재료입니다. 라면은 슈퍼에서 파는 제품이에요. 스프, 타레(소스), 면 등을 모두 직접 만든 다면 정말 시간이 많이 ..

깍두기 하루, 라면 먹다!

조만간 여름입니다. 아니, 하루에게는 벌써 ing일지도 모릅니다. 원체 땀이 많은 체질인데다가, 머리도 길어, 지난주 하루를 깍두기로 만들었어요. 예전에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 때는 울고불고 난리피더만, 지난 주는 어찌된 일인지 좌석 앞 모니터로 호빵맨 보면서 조용히 있더군요. 덕분에, 무사히 머리 잘랐습니다. 하루, 라면 좋아해요. 라면뿐만 아니라 우동, 소면, 스파게티 등 밥 보다 면 종류를 더 좋아하더군요. 덕분에 거의 하루에 한 끼는 면으로 떼우는 우리 가족!!!! 면 맛을 니가 알아? 라고 물어보고 싶지만, 하루는 무엇을 질문하듯 모든 대답을 '응'으로 통일하는 넘이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답니다. 맛이 중요합니까. 잘 먹는 것이 중요한거죠. 무럭무럭 커다오!! 깍두기 하루. 얼굴과 머리에 밥풀 붙어..

죽기전 남기는 최후의 말, 아내와 함께 이야기해보니...

아내랑은 이야기를 참 많이해요. 일단, 제가 술을 안 마시는 관계로 저녁에 거의 집에 있지요. 또한, 해외에 살다보니 주변에 자주 만나는 친구도 별로 없고, 특별히 컴퓨터 오락같은 게임도 즐겨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내와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가족에 비해 많답니다. 소녀시대 처음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아내와의 대화중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둘중에 한 명이 먼저 죽게된다면, 최후의 한 마디로 어떤 말을 할것인지. 생뚱맞게 죽기 전 마지막 한마디를 지금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재밌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되자 아내와 나 모두 갑자기 진지모드로 돌변했답니다. 일단 제가 죽기전 아내에게 남기는 한 마디는? "楽しかった、ありがとう(즐거웠어, 고마워)" 죽기전 ..

일본, 프랑스 한류 소식을 전하다!

아시아권에서의 한류 열기는 대단하죠. 일본을 비롯해, 중국, 태국,베트남 등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을 들으며 한류에 열광! 지난 수요일 저녁에는 이러한 한류의 프랑스 상륙에 대해 일본 방송에서 소개하더군요. 오늘은 일본 방송에서 소개한 프랑스 한류 소식을 전할께요. 소녀시대 처음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일본 방송에서 소개하는 프랑스 한류의 존재감은 대단하더군요. 거의 1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프랑스 현지의 한류에 대한 반응을 소개했답니다. 이번 프랑스 공연은 SM의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석했죠. 2일간 공연에 1만 2천명의 유럽 팬들이 대거 몰려들었다고 소개했어요. 물론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 SM소속의 동방신기와 소녀시대도 빼놓지 않고 전하더군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의 이..

아이 젖떼기로 바뀐 생활속 변화 몇가지!

아내가 하루 젖떼기에 도전하고 있어요. 젖떼기는 지금까지 3~4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죠. 처음에는 그래도 하루가 조금 말을 듣는 것 같더니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언제나 '옷빠이(젖)'를 달라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우더군요. 여기에서 조금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데, 언제나 이 순간에 무너지는 아내. 결국에 2살이 넘은 지금까지 하루는 젖을 물고 있어요. 지난주 편도선염때문에 고생할 때, 아내도 감기에 걸리고 말았답니다. 아픈 것은 둘째치고, 아내는 이때다 싶어 젖떼기에 다시 도전했어요. 하루 나이는 26개월, 한국으로 치자면 3살이고, 일본에서는 2살이에요. 여전히 젖을 무는 아이가 있기는 하지만, 또래보다 조금 늦은 것 같아요. 한국과 다른 일본 병원 시스템! 젖을 물리는 행위를 통해 둘 사이의 교..

가족과 함께 보낸 공원에서의 즐거운 시간!

도쿄 주변은 태풍 영향으로 비가 오고있어요. 아마도 지난주부터 찔끔찔끔 계속 비가 왔던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감기에 걸려 1주일 동안 아무일도 못하고 누워있었죠. 찍어둔 사진 정리하다가 몇 장 올립니다. 2주 전쯤에 찍은 사진이에요. 날씨가 좋아 가족 데리고 집 인근 공원에 갔어요. 푸른 잔디 위에서 뛰노는 하루 모습을 보니, 너무 좋더군요. 야구와 축구, 둘 중에 어디가 좋냐고 물으면, 야구를 선택하는 하루. 공원에 가면 가장먼저 베트를 들고 아내와 공돌이를 한답니다. 물론 전 사진담당!!! 가끔 엉뚱한 행동을 해서 저와 아내를 놀래키는 하루. 누가 가르켜주지 않았는데도 사진 찍을 때 '피스'를 외친다거나, 계단 정도는 이제 가볍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면, 왠지 혼자서 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일본 병원에서 입원 거부를 당하고 느낀점.

블로그 활동이 한동안 뜸했어요. 그동안 감기때문에 고생했답니다. 열이 40도가 넘는 날이 연일 지속될 정도. 오늘은 일본에서 입원 거부당한 이야기를 할께요. 거부 당했다고 적었지만,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의료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월요일 낮에 살짝 한기가 느껴지더군요. 평소대로 이럴 때를 대비해 가정상비약으로 준비해둔 종합감기약(시판용)을 몇 알 먹었죠. 나름대로 감기 초기진화용였어요. 저녁에 아내가 돌아왔고 함께 식사를 했어요, 몸이 조금 나른했지만, 특별히 이상은 없었죠. 그리고 9시가 지난 무렵 심한 한기를 느꼈답니다. 한기가 지난 후 열이 순식간에 오르더군요. 39.4도. 주변 병원은 문을 닫은 시간이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가자니 새곤새곤 자고 있는 아이까지 깨워야 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

하루, 미끄럼틀을 정복하다!

하루가 태어난지 25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걸어다니죠. 걷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적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다행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하루가 지난 주에 드디어 미끄럼틀을 정복했습니다. 집 앞 공원에 있는 미끄럼틀, 매번 혼자 오르다 실패했었거든요. 그렇게 실패를 몇 번 반복하다가, 드디어 혼자서 미끄럼틀 타기, 성공했어요. 하루 타기에는 제법 큰 미끄럼틀. 처음에는 미끄럼틀 부분을 거꾸로 오르더군요. 그렇게 몇 번 도전을 하더니만,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금새 포기를. 그리고 반대편 계단을 이용해 오르기 시도! 사실, 하루의 미끄럼틀 정복은 훨씬 전에 이루어졌을지도 몰라요. 가파른 철제계단을 충분히 오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켜보는 쪽이 불안해서 내려..

하루, 벚꽃을 만나다!

도쿄지역은 벚꽃이 만개했어요. 지난 주가 피크였지요. 저도 하루를 데리고 벚꽃놀이를 다녀왔답니다. 벚꽃놀이라고 해봤자 별 거 없었어요. 집 앞 벚꽃 만발한 곳에 하루를 데리고 간 것. 일요일에 아내가 출근해서, 오붓하게(?) 하루와 단둘이 산책을 했답니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아빠와 오랜만의 산책에 즐거운 하루. 유모차 태울려고 했더니, 걸어서 가겠다고 난리를 치내요. 그렇게 몇 발자국 걷다가 이제는 안아 달라고 하는 하루. 무게가 10키로가 넘으니, 아빠는 죽을 맛이에요. 그래도 좋습니다. 하루와 단둘이 하는 산책! 어린이집 다닌지 1년이 넘자, 거짓말처럼 감기가 안 생기더군요. 정말로 징하게 감기를 달고다니더니 말이죠. 하루 덕분에 요새는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럭무럭!!!..

일본 원전 일당이 무려 400만원?

회사에서 돌아온 아내, 대뜸 일본 원자력 발전소 일당 이야기를 했다. 회사 동료들 사이 원전에서 작업하는 인부 일당이 화제가 되었다며 내게 알려준 것. 그 액수가 장난 아닌 금액이었다. 하루 일당이 최고 400만원이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월급이겠거니 생각하고, 액수에 비해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니냐고 아내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아내는 월급이 아니라 일급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일급으로 400만원 주는 일이라면 해볼 생각이 있냐며 내게 농을 걸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인부 모집 광고가 실제로 있었다. 현재는 삭제가 되었는지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지만, 당시 모집광고가 캡쳐되어 나돌고 있다. 일본인과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모집 광고 내용은 대충 이렇다. 근무지는 지진이..

하루가 태어난 것, 내 인생 최고의 실수?

실수라는 단어와 최고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요. 실수가 주는 어감은 최악 혹은 최대 정도가 어울리는데, 오늘은 일부러 최고라는 단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하루가 태어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실수 였고요, 물론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답니다. 오늘은 하루가 태어난 이야기를 해볼께요. 원래 아이 계획이 없었어요.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신이 없었지요. 저도, 아내도. 누군가를 돌보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일단 약간의 거부감 같은 것이 있었어요. 이물감의 대상이 아이이기도 했지만, 사실 상대방 서로이기도 했지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던 두 사람이 만나 결혼했으니, 어쩌면 당연했던 것 같아요. 또한, 유산이나 임신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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