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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

일상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북향인 제 방에서 인터넷을 하려면, 이제 내복 안 입으면 힘드네요. 남향인 거실은 햇빛 들어오면 봄날처럼 따뜻한데, 북향은 어찌 이리 다른지... 홍콩에서 돌아온 후 주중에는 책 쓰는 일, 주말에는 하루와 놀아주고 있어요. 직장에 다니는 것과는 생활 리듬이 많이 다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매일매일 정해진 분량을 써내야 한다는 부담감에 스트레스를! 하루는 매일매일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것 같아요. 어휘가 제법 늘어났고, 때로는 저와 아내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정확한 문장을 구사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은 묘한 문장을 사용해 아내와 저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답니다. 하루를 보면서 아이들의 언어습득력에 놀라고 있어요. 아내는 역시나..

육아, 그리고 일상에서 느끼는 민주주의!

하루가 태어난 지 13개월이 지났다. 아이가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눈앞이 정말 깜깜했다. 육아에 대한 책도 읽어본 적도 없었고, 주변에서 조언 구할 사람도 없었다. 아는 것이 없으면 오히려 당당해진다고, 지난 1년간 참으로 씩씩하게 살아온 것 같다. 태어난 지 몇 개월 밖에 안된 갓난아기를 데리고 국제선 비행기도 탔고, 사람들 많이 모이는 쇼핑센터나 음식점도 자주 갔던 것 같다. 아빠와 엄마의 철없는 행동에도, 하루가 잘 자라서 너무나 다행이다. 아내는 출산 후 6개월 동안 집에서 쉬었다. 퉁퉁 부은 얼굴 살도 빼야 했고, 남산만한 배도 집어넣어야 했다. 산후조리를 잘한 덕택인지, 지금은 아이를 낳기 전의 체형으로 거의 돌아왔다. 아내가 원하는 대로 말이다. 아내의 몸이 제모습을 찾아감과 동시에 아내는 ..

잡다한 이야기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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