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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33

이누빠가의 길 - 마키! 서점에서 사라지다~

오사카에서의 일이다. 마키에게 서점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나는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서점 매장이 큰것도 아닌데 보이지 않는 마키. 혹시나해서 다른 층으로 가봐도 없다. 그래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왔는데, 저쪽 구석에 앉아 있는 마키가 보인다~ 무슨 책인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멀리서 내가 자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을 눈치도 못채고 말이다.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가보니... 역시나...애견잡지였다는~ 그 중 요크셔테리어에 관련된 내용과 사진이 나오자, 그거 보느라고 정신없었던 마키~ 이런... 아무래도 이누빠가의 길을 걷고 있는 마키를 막을 수는 없는 것 같다~~

한일커플 일본 여행3 - 무서운 일본 노숙자

▲ 숙소 인근 공원.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오신 분들이 많다. 애완동물의 천국 일본~ 여행지 마다 자주 가는 곳이 있다. 주로 현지인들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이나 바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마천루 빌딩 숲,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장 등이 바로 그곳이다. 그 중 공원을 가보면 삶의 만족까지는 아니어도, 현지인들이 얼마만큼 행복감을 느끼면 사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야 하는 시각은 10시다. 체크인이 오후 4시니까 대충 18시간 동안만 투숙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거의 12시에서 1시 사이에 유동성 있게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일본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칼같이 지킨다. 일찍 왔다고 방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까지 기다..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우리 가족(쿠로 포함)의 쇼핑 일은 토요일 오후. 예전에는 냉장고에 먹을 것이 부족하면 주중에라도 몇 번이나 다녀왔는데, 그러다보니 몸은 몸대로 불고, 돈은 돈대로 나가게 되었다는. 궁여지책 끝에 시장 가는 날을 토요일로 정했다. 일주일 동안 먹어야 할 것들을 한 번에 사는 관계로, 시장에 가면 이것저것 많이 사는 편이다. 그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과일종류. 과일을 거의 안먹는 마키와 다르게, 나는 간식으로 자주 먹는다는. 과일을 살 때의 일이다. 과일이 바구니에 올려져 있고, 바구니체 팔고 있었다. 그리고 마키는 과일을 담고 있는 용기(?)를 한국어로 알고 싶어했고, 나는 '바구니'라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난후 다시 마키와 함께 시장에 갔다. 다른 식자재를 사고 마지막에 과일을 살려..

비빔국수와 히야시추카

마키가 일본식 냉라멘에 대해 그리움이 크네요. 백화점 일식당에 가보니 한 그릇에 10,000원이 넘었습니다. 차마 사주겠다는 말은 못하고, 한국식 냉국수를 만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생각해 낸 끝에 비빔국수를 메뉴로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재료를 샀습니다. 면을 삶고, 삶은 면은 물에 씻다가 마지막에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 면발을 탱탱하게 만들어 줍니다. 양념장을 만들고, 다진 김치,토마토,파인애플,오이 등을 고명으로 준비했습니다. 접시에 국수를 담고 고명을 올리고, 양념장으로 마무리~ 마키에게 국수를 먹으며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국수'는 장수의 상징이라고. 만약 남자가 해준 국수를 여자가 같이 먹으면 머리털이 파뿌리가 되도록 같이 살아야 한다고~~ 이렇게 일본 냉라면을 대신하는 한국 비빔..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카니타마(kanitama)란 일본식 게살 볶음. 카니 - 게, 타마 - 계란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자주 해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게살의 부드러움과 계란의 영양의 조화. 재료는 간단한 편. 게살은 주재료. 여기에 버섯,오이,파 등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꺼내주세요. 거기에 계란. 우선 야채와 게살을 볶아요. 약한 불로 살짝 볶아줍니다. 그런 후에 계란물을 부어줍니다. 여기서 요령은 역시 약한 불에 계란물을 부어주고, 계란이 반숙이 될 정도로만 익히는 것입니다. 너무 익으면 푸석해지기 때문입니다. 살짝 익혀 계란의 부드러움을 간직해야 합니다. 이렇게 볶은 야채와 계란 위에 준비한 소스를 뿌려줍니다. 소스는 물에 간장을 넣고 끓이다, 녹말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식초를 몇 방울 넣..

가츠오부시와 멸치~

'가츠오'란 가다랭이 종류의 생선을 말한다. 이를 찌고 말리고 훈제하는 3과정을 거쳐 대팝가루 처럼 만들어 낸 것을 '가츠오부시'라고 한다. 국수도 어엿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서 훌륭한 요리로 자리잡은 일본인들에게 이러한 가츠오부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재료. 한국에서는 국물맛을 내기 위해서 주로 멸치를 사용한다. 칼칼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멸치. 하지만 멸치의 검은 내장을 제거 하지 않았을 경우 국물맛이 씁쓸해 진다거나, 음식속에 온전한(?) 통멸치가 들어간 경우 미관상의 불일치로 요새는 많이 선호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에 국물맛을 내기 위해 멸치를 사러 갔다. 슈퍼의 한 쪽 켠에 진열되어 있는 진공포장의 멸치를 집어들자, maki의 한 마디... "그건 머하게?" "국물..

한일커플 일본여행1 - 그녀는 에이리언~

▲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안에서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여행이었다. 공식적으로 처음 마키 집에 방문하는 것이였고, 또한 일본 첫 방문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여행은 삐거덕거렸다. 한 달 전에 예약한 인천-도쿄행 비행기는 성수기 여행객들이 붐비는 탓에 대기 명단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결국에 확보한 티켓은 인천-나고야행 ANA. 결국에는 처음 일정에서 변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하고 편하게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몸이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일정은 한정되어 있고, 방문해야 할 지역은 늘어났으니 말이다. ANA 인천-나고야 행 비행기는 일본에서 출발하는 고객을 위한 비행기였다. 인천-나고야 출발 시간이 오후 6시 30분, 나고야-인천이 오전 10시 30분. 도착 날은 바로 호텔로 잠자러 가야..

F-2-1, 마키의 체류 상태!

마키 재입국 허가증 어제 출입국관리소에 다녀왔습니다. 마키 체류 연장허가 땜시! 강서 출입국관리소까지 집에서 도보 30분 정도 걸렸네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다행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마키는 현재 F-2-1 비자를 가지고 있어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이 받을 수 있는 비자. F-2-1 비자의 특성은 거의 한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취업이나 의료보험에 있어서도 말이죠. 다만, 1년에 한 번 체류 연장허가를 받아야해요. F-2-1 비자를 받고 2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어요. 영주권은 체류 허가 없이 한국에 거주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 국적 변경도 필요 없어요. 출입국 관리소에 도착해서 기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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