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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3

나를 닮은 곳은 어디? 아기 얼굴 구석구석 살펴보니...

하루와 같은 시선으로 누웠다. 그리고 신체 부위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하루와 나. 이렇게 하루 신체를 조각조각(?) 내서라도, 나와의 일치점을 찾아보고자 하는 나의 집념!! 무섭다! 그러고보니, 하루를 언제나 내려다 보기만 한것 같다. 침대나 이불에 누워있는 하루를 위에서 아래로 쳐다본 기억 밖에 없다. 하루와 함께 드러누워,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왠지 모를 동질감, 하루도 우는 것을 뚝 그치더니, 멀뚱멀뚱 나를 쳐다본다. 이렇게 쳐다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다. 큰일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 하루의 전체적인 얼굴 형태는 나를 닮았다. 다시 말하지만 얼굴이 아니라 얼굴 윤곽이 나를 닮았다. 내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면 하루와 많이 닮은..

아기 목욕사진을 찍어보니...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다른 한일커플을 도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도쿄 짐보쵸 인근에서 저녁식사도 함께하고 차도 마시면서 일본 생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이는 나보자 적지만, 아이 아빠로서는 선배였던 그, 아이 관련 다양한 조언을 해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일본에서의 아기 목욕에 관한 이야기. 아기 목욕을 아빠가 한다고 전해주었다. 내 경우 목욕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기 목욕 담당을 자처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제법 있는 것 같다. 지난 처가댁 방문 때의 일이다. 앨범을 보고 있는데 눈길이 가는 사진 한 장이 있었다. 바로 아내 동생인 유지군의 목욕사진. 아버님이 직접 목욕하는 것을 어머님이 찍으셨다고 한다. 이렇게 아기와의 목욕 사진을 남기니..

아빠가 된다는 것, 그 벅찬 감동의 순간!

어제 밤 11시에 아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어요. 아기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가끔 아프다며 얼굴을 찡그리곤 했는데, 어제는 상황이 전혀 틀리더군요. 부랴부랴 병원에 전화해 약속 잡고 바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진통이 더 심해졌어요. 간호원이 이것저것 체크하더니 대략 다음 날 새벽5쯤 정도면 나올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자궁이 이미 6cm 정도 벌어진 상태였고, 진통이 계속 심해지는 단계. 그렇게 진통실에서 새벽 3시 정도까지 기다렸어요. 점점 강해지는 진통에 아내는 계속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어찌나 짠하던지 괜히 간호사 호출 버튼만 연신 누르게 되더군요. 진통실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분만실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사실, 분만실로 이동하면 바로 나올줄 알았는데, 그것이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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