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FOOD

일본 료칸에서 아침식사가 중요한 이유!

도꾸리 2011. 6.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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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일본 온천을 다녔지요. 시코쿠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는 아무도 없는 혼탕에 발만 담가보기도, 일본 3대 온천이라 불리는 게로온천에서는 노천탕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호사도 해보았지요. 오늘은 시즈오카 이즈반도에 있는 마츠자키 온천에서 먹은 아침식사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게로온천에서 즐기는 신선놀음

제가 아침 먹은 곳이에요. 방문한 것이 신정을 한참 지나고나서인데, 아직 근하신년이 붙어 있네요. 일본식 다다미 연회홀인데, 이렇게 아침식사를 함께 모여서 먹었답니다. 



아침 메뉴. 탕, 생선구이, 샐러드, 일본식 야채절임, 해산물, 그리고 디저트로 과일이 보입니다. 사실, 좋은 료칸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 아침메뉴로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먹은 곳은 간단히 데운 음식에 이세애비스프가 있으니 대략 중정도 되는 것 같아요. 새로 만들어 음식을 내오는 료칸을 가보면, 그만큼 가격이 일반 료칸에 비해 비싸답니다. 


이세애비가 들어간 스프. 시즈오카가 이세애비(가재처럼 생긴 큰 새우)로 유명해요. 물론, 이세애비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은 제가 살고 있는 치바현이지만, 일본에서는 시즈오카하면 이세애비를 떠올린 정도로 유명하답니다. 시즈오카에 왔으니, 이세애비 정도는 먹어줘야!!!!



아지(전갱이)구이. 이거이 밥 도둑 입니다. 말린 아지를 저렇게 살짝 구워서 먹는데, 정말 맛있죠. 밥이 술술 들어가요. 



처음 연회장에 들어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진 찍다보니 어느새 이렇게 많이 들어왔네요. 일본 온천에서 유카타입고 아침밥 먹기, 꼭 해보세요!!


그리고 나머지 음식. 연두부가 들어간 탕도 보이고, 해산물 무침, 두부요리 등이 나왔어요. 

일본 온천에서 즐기는 아침식사. 아침식사를 보면 온천 레벨이 보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바로 만들어오는 곳과, 전날 남은 카이세키재료를 이용해 대충 따뜻하게 데워오는 곳과는 가격이 틀릴수 밖에 없죠. 

일본 온천을 방문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아침식사에 주목을!

일본 온천 제대로 즐기자!
온천여행, 시즈오카 스이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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