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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33

죽기전 남기는 최후의 말, 아내와 함께 이야기해보니...

아내랑은 이야기를 참 많이해요. 일단, 제가 술을 안 마시는 관계로 저녁에 거의 집에 있지요. 또한, 해외에 살다보니 주변에 자주 만나는 친구도 별로 없고, 특별히 컴퓨터 오락같은 게임도 즐겨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내와 얼굴 맞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른 가족에 비해 많답니다. 소녀시대 처음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아내와의 대화중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둘중에 한 명이 먼저 죽게된다면, 최후의 한 마디로 어떤 말을 할것인지. 생뚱맞게 죽기 전 마지막 한마디를 지금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재밌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시작되자 아내와 나 모두 갑자기 진지모드로 돌변했답니다. 일단 제가 죽기전 아내에게 남기는 한 마디는? "楽しかった、ありがとう(즐거웠어, 고마워)" 죽기전 ..

신문에 소개된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가 지난 주말부터 팔리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받았습니다. 그간 힘들여 작업한 책, 종이로 만들어진 책을 보니 그렇게 기쁠수가 없더군요. PDF로 만들어진 책을 모니터로 작업할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어요. 오늘 국민일보에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가 소개되었습니다. 1월 28일 국민일보 27면 1단에 제가 쓴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 기사를 보실 수 있어요. △일생에 한번은 도쿄를 만나라(김동운)=일본인 아내와 결혼해 도쿄에 살고 있는 남자의 일본 문화여행기. 일본의 음식과 생활, 가족, 사상 등 ‘정말로 멀고도 가까운 진짜 일본’의 모습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솔직하게 소개한다(21세기북스·1만4800원). 이렇게 신문 지면을 통해 제가 ..

언론 소개 2011.01.28 (25)

발가락이 닮았다? 아들에게서 내 흔적 찾기!

하루가 태어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다른 초보아빠, 엄마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하루를 키워나가고 있다. 사실 '키운다'보다는 '배운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같다. 하루를 키우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 만큼 잘 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문든문득 '정말로 하루가 내 아들 맞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마키와 나 사이의 생물확적인(?) 관계에 의해 태어났으니 당연히 내 아들이 맞겠지만, 생김새나 행동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아버지로서 하루가 나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하루가 이런 나의 기대와는 달리 엄마 쪽을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때 조금 서글퍼지지..

한일커플, '하루'란 이름이 가지는 의미

첫째가 4월이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까지는 아빠 엄마 걱정 안 끼치고 별탈없이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고 있지만,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이다. 주변에도 유산의 아픔을 겪은 커플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사실 나도 이런 글을 쓰기가 조심스럽다. 혹시나 이글이 공개된 후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겨, 그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아내와 함께 아이 이름을 이미 지어놓았다. 사실, 아이 이름은 결혼 초기에 정했다. 한일커플이란 특수성으로 언제 태어날지는 모르지만, 태어날 아이는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의미가 통하는 이름을 짓자고 서로 약속했었다. 바로 그 이름이 '하루'. 한국에서 '하루'의 의미야 굳이 설명 안해도 될 것 같다. 이름으로 어떤 한자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아빠 계획, 컨트롤리스~~~

2달 전 쯤 일이다. 아내가 갑자기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한다. 평상시 아내의 스타일로 봐서, 그닥 중요치 않은 이야기를 또 하려나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니였다!!!! 정말로 중대한 발표를 해버렸다는. 바로 아내의 임신 사실을 말이다! 사실, 2세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아내와 내 생각은 일치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본에 올 때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왔다. 1년 동안은 무엇을 하고, 그 이후는 어떤 준비를 하고,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하겠다는. 언제나 그렇듯 인생이라는 장기 플랜에서 매번 변수가 생기곤 했다. 그럴때마다 가까스로 원래 계획대로 복구 시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기억이. 내 ..

아내에게서 개무시(?)를 배우다!

주말 오전 아내와 산책 다녀왔다.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료품과 양념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슈퍼가 있는데, 매주 주말에 이곳을 걸어 다녀오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이 되어버렸다. 일본도 가을 정취가 절정이다.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 가로수나 여염집에 심어진 나무를 통해 묽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슈퍼에 가는 길, 작은 개천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아내와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아? 케무시다!!! 싫어~ 엥?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무시를 했다고 그래~ 그러고보니 아내가 개무시와 같은 고급(?) 단어를 알리 만무하다. 아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송충이가 기어가고 있었다. 이 곤충이 개무시야? ..

겉과 속이 다른 일본 - 아내의 속마음을 알고싶다!

아내와 결혼한지 3년이 넘었다. 아내가 외국인이라 특별히 어려움을 당하거나 곤란한 일을 경험한 적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다만, 해외 나갈 때 세관에서 다른 줄을 서야 한다거나, 혹은, 도야마 방언으로 아내가 처가댁 식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왠지모를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는... 아내와 함께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를 분간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혼네란 속마음, 타테마에란 혼네를 숨기고 겉으로 드러낸 마음을 말한다. 아내의 혼네와 타테마에를 구별해 내는데 한참 걸렸다. 아니, 아직까지도 잘 구별못한다. 아내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말이다. 일본, 우산들고 자전거 타면 벌금 60만원! 태양광으로 자전거 공기 충전하는 나라 콩뿌리는 날! 일본 세츠분 이야..

통일교를 믿으세요?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한일커플로 살아가는 사람이 제법 많아 진 것 같다. 내 주위만 해도 이곳을 방문해 주시는 amaikoi님, 아군님, 그리고 몇 분이 한일커플로 일본, 혹은 한국에 거주하고 계신다. 또한, 어학 계열(중국어)을 대학에서 전공해서 그런지 동기나 선후배 중에서 국제결혼이 많은 편이다. 배우자가 중국인이거나 대만인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일본인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공부하다 만난 일본인과 결혼한 케이스가 대부분. 머, 태국에서 여행중 만난 우리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지만. 2007/12/04 - [한일커플 한국생활] - 난 요코짱 팬이었다!! 1. 한국에서의 일이다. 아내는 동네 재래시장에 갔다. 자주 가던 빵집에 들려 빵을 사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개밥이 먹고 싶다고?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대화중 이따금씩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곤 한다. 주로 언어적인 문제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2007/12/05 - [한일커플 한국생활] - '졸라깨'를 아세요? 2008/01/08 - [한일커플 한국생활] - 한일커플 - 똥꼬로 위기를 모면하다 2007/12/10 - [한일커플 한국생활] -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아내가 몸이 안좋아 내가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내는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게 하고 있었는데, TV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렸다. 그러다 문득 들리는 소리, "개밥이 먹고 싶어~" 엥? 설마~~. 농담으로 했겠거니 나도 장난삼아 되받아쳤다. "쿠로가 남긴 밥 있잖아, 그거 먹으면 되겠네" 이랬더니 아내 얼굴 빛이 바뀐다. 저녁 준..

아웃백 저렴하게 이용하기! - 기념일 쿠폰

▲ 부쉬맨 브래드와 스트로베리 에이드 아내와 주말에 아웃백에 다녀왔어요. 지난 아내 생일을 챙겨줄 겸 오래 간만에 그럴듯한(?) 분위기에서 아내와 식사도 할겸말이죠. 아내의 생일은 삼일절이에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생에 한국과 인연이 많았나 봅니다. 생일도 삼일절이고 남편도 한국인이니 말이죠. ▲ 감자와 양송이 스프 아웃백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자주 못가는 편이에요. 많아야 일년에 서너번, 평균적으로 1,2번 정도 가는 것 같아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기는 한데, 금액이 조금 비싼 관계로 아는 분 식사 대접을 한다던지, 기념일이 아니면 가기가 힘들답니다. ▲ 찹 스테이크 플래터 이번에 아웃백에 온 이유는 아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두번째가 바로 기념일 쿠폰을 사용하기 위..

잡다한 이야기 2008.03.12 (36)

KT는 담배 파는 회사?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재미난 일이 생기곤 한답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가 틀리다 보니 차이점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것이 때로는 큰 웃음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아내와 일요일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속해 있는 태태앤미디어 파트너 간담회가 있어 하루종일 바쁘게 보냈어요. 그렇다보니 최근 들어 출장이다 머다 많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지 못했네요. 일요일 만큼은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아내의 완력(?)에 못이겨 애견인 쿠로와 함께 집 근처로 잠시 바람을 쐬고 왔네요. 저희의 산책 코스는 언제나 일정한 편이에요. 집 근처 봉제산이나 목동 4단지 일대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 온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목동 4단지 일대로 산책을 나갔어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주섬주섬 ..

한국생활(04년~08년) 2008.03.11 (46)

한일커플의 일본여행11 - 우리는 소꿉놀이 중입니다

비행기는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주간의 일본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내내 잠에 빠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의도적으로 잠에 빠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름대로 마키의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의 고리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결과야 어떻든 앞으로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물걸레로 바닥도 쓱쓱 닦고, 화장실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시장에 가서 장도 봤다. 무엇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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