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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2

중국 서민 생활은 어때? 중국 골목길, 후통

북경 여행을 계획한다면 후통(胡同)에 꼭 가보자. 후통이란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골목길이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후통, 중국 라오바이싱(老百姓, 일반서민) 생활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 통계치에 따르면 북경에만 약 6,000여 개의 후통이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후통에 이름을 지어주고 역사를 부여하여 일종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곳도 제법 된다는 것. 대표적인 곳이 인사동 분위기의 유리창(琉璃厂),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십찰해로 이어지는 관문인 연대사가(烟袋斜街),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묘한 느낌의 남라고항(南锣鼓巷) 등이 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후통여행. 중국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참조하도록 하자. ▲ 붉은색 간판, 파란색 하늘, ..

여행/2009 북경 2009.03.24

마르코폴로가 극찬한 도시, 중국 항저우

앞에 소개한 쑤저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항저우. 쑤저우와 마찬가지로 물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로 멋진 자연 풍경과 용정차 재배지란 특이점으로 매년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 항저우는 용정차의 산지다. 항저우의 역사는 시황제까지 올라간다. 진나라 시황제가 인근 강 이름을 따 전당현銭塘県이라 부른 것이 그 시초. 수나라에 들어서야 비로소 항저우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수양제 시대에는 북방과 남방을 연결하는 대운하 사업의 남쪽 종착지로 교통과 무역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게 되었다. ▲ 서호십경 중 곡원풍하의 모습 또한, 동방견문록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마르코폴로가 13세기 말에 항저우를 방문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고 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

여행/2009 상해 2009.03.22

바삭바삭 곤충튀김, 먹거리 천국 방콕 짜뚜짝 시장.

짜뚜짝 시장은 주말시장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영업을 하는 곳이 있지만, 짜뚜짝 시장을 제대로 둘러볼려면 주말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의류,생활잡화,아트,원예 등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 중심으로,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짜뚜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몇 편으로 나누어서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오늘은 그 중 짜뚜짝 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태국 먹거리뿐만 아니라, 국적 불명의 각종 음식 천국, 짜뚜짝 시장. 자, 지금부터 사진으로 즐기는 태국 먹거리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메뚜기 튀김. 곤충 튀김은 동남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제 메뚜..

일본 밥차로 이루어진 식당가, 네오 야타이무라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의 경우 점심시간에 붐비는 식당이 많다. 길어봤자 1시간 정도인 점심시간에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 기다리기 싫어 마츠야나 요시노야 같은 체인 음식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점심시간에 사람이 안 붐비는 식당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흔히 '런치난민(ランチ難民)'이라고 부른다. 긴자와 마주한 마루노우치는 오피스타운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자면 대기업 오피스가 몰려 있는 여의도 정도 생각하면 된다. 국회나 공원이 주변에 있는 것도 마루노우치나 여의도 모두 같다. ▲ 마루노우치 네오 야타이무라 모습. 마루노우치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가 껄끄럽다. 조금 유명한 식당은 길게 줄을 서야하고, 그렇지 않고 프랜차이즈 식당 같은 곳은 ..

태국 방콕, 그들이 꽃을 파는 이유.

자스민으로 만든 화환을 태국에서는 '푸앙마라이(พวงมาลัย)'라고 부른다. 주로 사당 같은 곳에 걸어놓고 소원을 비는데 사용한다.한국의 경우 교통정체 구간이나, 인터체인지 부근에 가면 뻥튀기, 호두과자, 과일 등을 파는 노점을 종종 보게 된다. 가격은 약간 비싸더라도 시원한 음료수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종종 이용하곤 했다.▲ 말린(좌)것과 일반(우) 푸앙마라이 사진. 난 주로 방향제(?)로 많이 사용했다.태국 방콕은 한국 마찬가지로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쇼핑센터가 밀집한 칫롬과 싸이얌 근처는 버스 타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른 경우도 있다. 방콕에서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 가끔 꽃을 파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루 종일 밖에서 꽃을 파느라 피부는 검게 ..

265년 뚝배기 전문점, 북경 샤궈쥐

뜨끈한 국물이 간절한 계절이다. 조만간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한 남쪽 바람이 불어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추위 걱정을 해야한다. 특히, 여행자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방한에 신경쓰지 않았다가는 매서운 칼바람에 쉽게 감기 걸리기 때문. 오늘은 북경 여행중 따뜻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뚝배기 요리 전문점 '샤궈쥐(砂锅居)'를 소개하고자 한다. ▲ 샤궈쥐 입구.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다. 샤궈쥐는 1741년 창업했다. 역사만 무려 265년이 넘는 곳. 여러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물론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식 뚝배기 요리인 '샤궈' 전문점이다. 청나라 건륭황제가 이곳 주방장을 황실로 초빙해 요리를 만들게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 샤궈쥐 내부. 일반 식당에 비해서 고급스럽다. 샤궈는 일반 ..

여행/2009 북경 2009.03.10

'이수일과 심순애' 원작이 일본? 아타미 '오미야 소나무'에 가다.

얼마전까지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가 한국산(?) 인줄 알았다. 어렸을 적부터 TV 코메디 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이수일과 심순애'를 패러디한 콩트를 제법 많이 보고 자랐다. 이수일의 명대사 "김중배의 다이아몬드가 그렇게 좋더냐?"를 농담삼아 친구들끼리 주고 받곤 했다. 그런데 '이수일과 심순애' 원작이 일본이라니! 알게 모르게 우리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일본의 흔적. ▲ 왼쪽 콘지키야샤, 오른쪽 장한몽. 옷이 다를 뿐 거의 유사한 동작을 표지그림으로 그렸다. 사실, 이수일과 심순애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장한몽은 일본 작가 오자키코요(尾崎 紅葉)의 콘지키야샤(金色夜叉)를 한국 상황에 맞게 각색한 것이다. 어려서 고아가 된 하자마 칸이치(이수일)가 사랑하는 사람인 오미야(심순애)를 부호인 토미야마..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일본 흑선열차!

1월 달에 시즈오카현 초청으로 시즈오카를 종단했다. 시즈오카현의 경우 아직까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으로, 올해 6월 공항 개항과 더불어 한국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시즈오카현의 이즈반도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도쿄나 나고야에 거주하는 부호들의 별장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기간에는 제법 손님들로 붐비는 곳이다. ▲ 쿠로후네 외관 모습.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일본의 관광열차인 흑선열차다. 시즈오카의 이이즈반도중 시모다에서 아타미까지 운행되는 관광열차다. 일본어로는 쿠로후네덴샤(黒船電車)라고 부르는데, 흑선열차로 불려지는 이유가 있다. 바로 1853년 페리제독이 이끈 미군함에 의해 시모다항이 서구열강에 개항되었는데, 이때 페리제독이 탄 배가 바로 검은..

마카로니가 태국음식? 팟 마까로니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보면 재미난 사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어디서 본 듯한 동상을 다른 국가에서 또 본다거나, 외관이 닮은 건물을 만나기도 한다. 특히나 어디선가 맛봤다거나 본 듯한 음식을 발견하게 되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먹어보고 싶은 경우가 있다. ▲ 팟 막까로니는 특히 젊은층이 좋아한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팟 마까로니(ผัดมะ-กะ-โร-นี)'. '팟(ผัด)'은 태국어로 볶다는 뜻이고, '마까로니'는 마카로니(macaroni)의 태국식 발음이다. 즉, 마카로니 볶음 정도 생각하면 된다. 양파나 토마토 등의 야채를 넣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닭고기나 새우 등을 넣기도 한다. ▲ 냉커피와 잘 어울리는 팟 마까로니 켑찹을 기본 양념으로한 팟 마까로니는 한국인의 입맛에 제법 맞다. 또한, 일반 서..

여행/2007 태국 2009.03.02

중국 예술촌을 가다 - 상하이 M50 창의원

상하이에서 예술가적 정취를 느끼고자 한다면 타이캉루가 그 첫 번째다. 하지만, 타이캉루가 최근 들어 상업적 색채(어쩌면 여행자로서는 더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느낄 수도 있다)가 강해지면서 본래의 그 취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아쉽다. # 상하이, 타이캉루 예술촌을 가다! ▲ 예술촌 내 건물 모습. 붉은 색 등과 흰색 그림이 눈에 띄인다. 베이징에는 대산자 798 예술구(大山子 798艺术区, 줄여서 798)가 유명하다. 베이징 시내에서 북동 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798은 베이징, 나아가 중국을 대표하는 예술촌으로 성장했다. 관련 글 # 주간동아 기고 - 북경 대산자 798 예술구~ ▲ M50 창의원 입구. 그렇다면 과연 베이징 798에 버금가는 예술촌이 상하이에 있을까? 많은 ..

여행/2009 상해 2009.03.01

족발, 덮밥으로 먹는 건 어때! 태국의 카오 카 무(Khao Kha Moo)

태국 여행이 즐거운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열대성 스콜이 지나간 후 비취빛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거나, 환하게 웃음으로 반겨주는 태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의 이유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뭐니뭐니해도 태국을 언급할 때 먹거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 그 중에서 오늘은 덮밥으로 먹는 족발 요리인 카오 카 무(Khao Kha Moo, ข้าวขาหมู)에 대해서 알아보자. ▲ 돼지 앞발을 사용한 카오 카 무. 보기만 해도 왠지 배부르다. 카오 카 무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음식을 집에서 잘 안 해먹는 태국의 식습관 하고도 관련이 있다.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 길거리에서 파는 카오 카 무나 각종 음식을 사서 집이나 회사..

여행/2007 태국 2009.02.28

일본, 남녀혼탕으로 오해하는 이유 3가지

도쿄여행 커뮤니티 도쿄여행 연구소cafe.naver.com/tokyotravellab 온천의 나라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한 번쯤 온천에 가는 것을 권한다. 온천욕뿐만 아니라, 온천을 통해 다양한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혼욕(混浴)이다. 일본에서는 이를 콘요쿠(こんよく)라고 한다. 지금의 센토처럼 대중탕이 거의 없었던 에도시대 이전에 남녀가 공동목욕탕에 함께 입욕했던 풍습을 그 기원으로 한다. 남녀혼탕을 이용함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전문 매춘꾼의 등장으로 풍기문란이 심해지게 되었다. 성 매매가 벌어지는 지금의 터키탕이 일본에서는 에도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다. 에도시대와 메이지 시대를 거쳐 혼욕을 금지하는 조례가 일본 전역에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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