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일력 넘기기 - 그녀와 나의 차이

도꾸리 2008. 3.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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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15분 정도에 일어났어요. 핸드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는 통에 말이죠. 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바로 조깅. 두툼하게 늘어난 뱃살을 조금이나마 뺄 요량으로 말이죠. 오늘로 3일째니 앞으로 몇 일이나 계속하게 될지 지켜봐주세요(감시해주세요!!).

아내는 벌써 강의하러 나가고 없더군요. 아내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주로 저녁에 수업이 많은데, 주중 한 두번 정도는 오전에 수업이 있답니다. 오전 수업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 6시 정도에 일어나야해요. 간단히 씻고 화장하고 늦어도 6시 45분 쯤이면 밖으로 나간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어나보니 일력이 오늘 날짜로 되어있더군요. 이른 시각에 일어나 세수하랴 옷 갈아입으랴 정신 없었을텐데... 그러고보니 언제나 당일 일력만 본 것 같아요.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내가 일어나 일력을 확인할 때 쯤이면 벌써 아내가 일력을 오늘 날자로 만들어 놓았다는.

꼼꼼하지 못한 편이에요. 세부적인 것 보다는 전체적인 것을 우선시하는 편.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남길 때 전체적인 것을 신경쓰느라 가끔(자주였던가요?)오타도 남기고, 경우에 따라서는 문맥에 안 맞는 글도 남기곤 한답니다.

아내는 이런 부분에 있어 칼과 같아요. 너무 칼이죠. 언젠가 제 블로그에 글을 안남기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어요. 아내가 그러더군요, 오타나 어색한 문장을 남길까봐 무서워 못쓰겠다고. 그럴때마다 저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라고 핀잔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아내의 이런 모습 이해됩니다.

일력을 넘기는 여자 마코, 그리고 언제나 마키가 넘긴 일력을 통해 날짜를 확인하는 남자 도꾸리. 저희들 삶은 앞으로도 이렇게 지속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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