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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543

뱃속에 아기가 있어요 - 전철에서 유용한 일본 임산부용 팬던트

임신 초기인 여성이다. 아직 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겉으로 보기에는 임신을 했는지 안했는지 구분이 안가는 상황. 전철을 탔다. 제법 붐비는 전철 안에 임산부, 장애인, 그리고 노약자를 위한 좌석이 비어 있었다. 임신 초기를 겪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오히려 임신 5~6개월 지난 후 보다 입덧도 심하고 몸 컨디션도 안 좋은 것이 사실. 임산부이니 당연히 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왠지 주위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다. 겉으로는 멀쩡한 젊은 여성이 몸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자리에 앉으려 했기 때문. 또한, 앉아 있는데 노약자분이 오셔서 계속 눈치를 준다. 급기야 젊은 사람이 자리를 양보 안 한다고 나무란다. 이럴 때 임신 초기 여성은 어떻게 해야할까? ▲ 임산부 팬던트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일본 도쿄에서는 임..

일본, 도너츠에 카레를 넣는 나라!

아내가 도너츠를 좋아한다. 특히, 던킨류의 만들어져 나오는 도너츠 보다는, 매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미스터 도너츠를 좋아한다. 그래서 서울에 살 때 미스터 도너츠 사기 위해 볼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동이나 홍대 미스터 도너츠 사러 갔던 기억이. 아키하바라다. 아키하바라를 자주 가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숍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미스터 도너츠 매장 때문이기도 하다. 미스터 도너츠야 도쿄 전역에 많지만, 내가 아는 곳 중에서 1000엔에 도너츠 10개 고를 수 있는 곳은 아키하바라 매장 밖에 없다. 아키하바라에 간다고 넌지시 이야기하면, 언제나 선물 사오라고 하는 아내. 뭐, 이날도 아내의 분부로 아키하바라 미스터 도너츠 매장에 들러 1000엔에 10개 도너츠를 고를 수 있는 오토쿠 셋토를 사왔다. 오토..

사람이 먼저인 일본, 차가 우선인 한국

1. 한국에서의 일이다. 출근 길이다. 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평소 같으면 10분 정도야 아무렇지 않게 천천히 걸어가겠지만, 바쁜 아침시간이라면 혹시나 지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것이 사실. 회사 앞 사거리다. 이곳만 건너면 바로 회사다. 그런데 앞에서 형광봉을 든 우락부락한 청년들이 길을 막고 있다. 바로 사거리에 인접한 대형 빌딩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행렬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를 가로 막고 말이다. 대충 몇 대 집어 넣고 사람들 지나가게 하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기다리는 차를 모두 집어 넣으려는가 보다. 신호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모두들 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락부락한 청년 때문이었나? 2. 일본에..

엔고 수혜자는 일본 수퍼마켓 이용자? '엔고환원' 스티커

집 인근 슈퍼에 갔다. 이 슈퍼의 특징이라면 업소용 대형 포장 제품이 많다는 것. 업소용 양념, 냉동식품, 인스턴트 등의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가격도 일반 슈퍼에 비해 20~30%정도 싼 편이다. 일반 슈퍼에서 파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육류는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인지 팔지 않는다. 가격이 싼 편이라 집에서 30분 정도 걸어와야 하는 수고를 감내하며, 매 주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물론, 돌아갈 때는 이런저런 물건을 잔뜩 사곤한다. 어제였다. 평상시대로 매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엔고환원'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그러고보니 '엔고환원'이라고 적힌 물건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비해 조금씩 가격이 저렴해졌다. 최근들어 엔화 고평가에 따른 환차익을 고객에..

도쿄 라멘열전6 - 오카치마치, 추카소바 아오바(中華そば 青葉)

도쿄 라멘의 특색이라면 그 깔끔함에 있다. 반대로, 큐슈 톤코츠 라멘의 특징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스프의 중후함. 오늘 소개할 '추카소바 아오바'는 도쿄의 깔끔함과 큐슈의 중후함을 뒤섞은 'W 스프'로 유명한 곳. 오늘 소개할 츠케멘. 삶은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을 츠케멘이라고 한다. 추카소바 아오바에서는 이 츠케멘과 추카소바(라멘) 딱 2가지 밖에 없다. 참고로, 여기서 추카소바(中華そば)란 일반적으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라멘을 말한다. 메밀이 들어간 소바 파는 곳이 아니다. 라멘이 일본에 들어오던 초기 중국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많이 팔 던 것에서 추카소바란 이름이 나왔다. 지금은 굳이 중화요리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추카소바란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라멘 ..

도쿄 라멘열전5 - 이케부쿠로, 부시코츠멘 타이조우(節骨麺たいぞう)

어제 라멘 먹으러 갔다. 미카와시마에서 라멘집이 있는 이케부쿠로까지 걸어서.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는. 느리게 걷는 것을 좋아한다. 빨리 걷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시간적으로 손해볼 수 있겠지만, 심적으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내 생각.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 이런 모든 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물론, 다리가 좀 고생을 하겠지만. 어제 걸은 이유는 순전히 라멘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멘을 먹기 전에 뱃속에 남아 있는 앙금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까지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이케부쿠로, 도쿄내에서도 유명한 라멘 격전지다. 오늘은 이 이케부쿠로에서 제법 이름난 라멘 가게인 부시코츠멘 타이조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난 마늘이 좋은데 어떡해!

동네 슈퍼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먹거리 중에 마늘짱아치가 있었다. 한국에서 즐겨 먹던 반찬이라 하나 사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작은 병 하나에 500엔 정도. 왠지 이럴 때면 본전 생각난다. 머릿속으로는 벌써 한국에서 이정도면 얼마인데가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절대 살 수가 없다. 생각을 안하면 또 모를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동네 야채가게에서 싼 중국산 마늘을 잔뜩 사왔다. 그리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마늘짱아치 만들기에 착수!! 인터넷에서 시키는 대로 하니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인터넷 요리법에 없던 애드립을 좀 발휘하여 오이와 양파도 넣었다. 제대로 안 만들어지면 무조건 내 애드립 때문. 사실 마늘 까는데 죽는줄 알았다. 중국산 저가..

애견용 포카리스웨트와 박카스!

아내와 함께 하라주쿠에 가면 자주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펫 파라다이스. 애견용품 전문점. 보기에도 깜찍하고 귀여운 애견용 의류와 기구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펫 파라다이스는 가격이 조금 비싼 관계로 주로 아이쇼핑만 하고, 인터넷이나 동네 창고형 슈퍼에서 애견용품을 주로 구입하고 있다. 2주 120만원,도쿄 애견맨션 이용기! 일본 회덮밥에는 고추장이 없다? 미나토야쇼쿠힌 지유가오카에 가면 쓰리 독 베이커리(three dog bakery)라는 곳이 있다. 애견 전용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곳. 종류도 다양하여 베이글, 쿠키, 비스킷, 파이 등의 빵 종류와 애견 생일용 케익도 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애견 건강을 위해 색소나 설탕과 같은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 사실, 이런 베이..

소바가 아닌 소바? 오키나와 소바를 먹다

타츠(아내 남동생)가 얼마 전에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여자친구가 오키나와에 살고 있어 자주 간다. 2달에 한 번 정도. 개인적으로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오키나와다. 타츠에게 자주 가서 좋겠다고 했더니, 여자친구만 아니면 별로 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비행기 값도 비싸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러고보니 우리의 연애도 이와 비슷했다. 아내가 태국에 있는 동안 내가 줄기차게 갔다. 당시 대학원 다니고 있을 때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니 가능. 타츠가 오키나와에서 사온 선물은? 바로 오키나와 소바!!!! 소바도 아닌 것이 소바인체 하는 바로 그 오키나와 소바다. 소바와 함께 망고 치즈 파운드 케익도 사왔다. 오키나와 기후가 거의 열대지방의 그것과 흡사해서 아무래도 망고 같은 과일이 많은가 보다..

내가 사는 곳 범죄발생율은? 일본 동네 소식지 카이란반

현재 머물고 있는 곳으로 6월 말에 이사왔다. 정말 발에 땀띠나도록 돌아다닌 끝에 고른 집 이라는. 입주하고 며칠 지나서의 일이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에 무엇인가가 걸려 있었다. 전날에는 옆집에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우리집 현관에 걸려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걸려 있던 것이 바로 카이란반. 일종의 동네 소식지다. 동네에 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떤 일을 준비하고 있는 지에 대한 소개. 처음에는 일본의 동네 소식지인 카이란반을 본 적이 없어, 내용을 보기 전에는 외판원이 놓고간 소개자료 일꺼라 생각했다. 일본의 경우 방문판매원이 많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하루에 4~5 차례 정도 방문이 있었다. 대부분 신문구독이나 인근 신축한 맨션에 대한 소개, 아니면 아침이..

역에서 파는 벤토에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에키벤 이야기

일본에서 기차 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에키벤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에키벤(駅弁当)은, 역(駅)에서 파는 벤토(弁当)를 말한다. 역에서 도시락 파는 것이야 일본이 아니더라도 한국,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에키벤은 다르다. 에키벤의 종류와 갯수가 다르며, 일종의 문화적인 현상처럼 기차를 타면 의례 에키벤을 먹는 풍습도 다르다. 1885년 우츠노미야역에서 처음 팔기 시작했다는 에키벤. 일본에서 판매되는 에키벤의 종류는, 일본 전역의 역 갯수와 같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에키벤을 볼 수 있다. 라면 한 그릇이 7천원이야? 일본 가정식, 처가댁에서 먹은 음식! 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역에 가면 에키벤을 파는 매장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파는 종류도..

납작 스시를 아세요? 도야마 마스즈시(鱒寿司)

2주 전에 처가댁에 다녀왔다.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오늘은 처가댁이 있는 도야마의 특산인 마스즈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마스즈시는 송어를 이용해 만든 스시. 회전초밥과 같은 곳에서는 손으로 쥐어서 만드는 니기리즈시나 김으로 둘둘 만 마키즈시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밖에 도쿄에서 맛볼 수 있는 스시로 여러 해산물을 식초를 넣은 밥에 넣어 버무려 먹는 찌라시즈시가 있다. 아쉽게도 오늘 소개할 마스즈시는 도야마 특산이라 도쿄에서 거의 못본것 같다. 일본 지진용품! 이동 화장실도 판매하고 있다. 일본 가정식! 처가댁에서 먹은 음식! 도야마를 여행하다보면 마스즈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버스나 역 인근의 상점이나 시내 백화점 푸드코트 같은 곳에 가면 이렇게 마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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