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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126

피자헛에서 계란말이를 주문하는 일본

일본의 외식산업에서 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쉽게도 피자는 일본에서 그렇게 사랑 받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한국이나 동남아권 여행할 때 피자헛과 같은 다국적 체인의 경우 제법 대접을(상권, 가격 등에서) 받고 있는 것에 반해, 일본에서는 지명도가 처지는 것 같다. 일주일 전 일이다. 메일박스에 잔뜩 쌓인 전단지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반값!!!! 장사 안되서 반값하나 보다 하고 펼쳐봤는데... 이런, 피자헛이었다. 한국에서야 집에서는 절대 주문안하고, 회사에서 회사돈으로나 주문해 먹던 그 피자헛. 예전 집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주문 안해봤던 그 피자헛. 반값이란다, 제길, 왜이렇게 싼거야! 물론, 수요일 한정이다. 그것도 6개 메인 메뉴에 한해서고, 배달은..

일본 주부가 접대용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

아내가 스시를 먹자고 했다. 집 인근에 회전초밥집이 있어 자주 가곤 했는데, 당일도 거기 가자고 하는줄 알았다. 알고 봤더니, 집에서 스시를 먹자고 한 이야기. 거창하게 요리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스시를 만들자고 해서, 내심 조금 놀랐다. 원래 음식 종류 만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아내. 오늘은 두 손 다 걷어부치고 무엇인가를 만들 태세다. 오~ 기대 만빵!! 아내가 슈퍼에서 사온 재료로 차린 상. "엥? 이게 머야!!! 스시 만든다며!!" "오늘의 메뉴는 테마키즈시(手巻き寿司)! 직접 만들어 먹는 스시야!" 내 이럴줄 알았다. 어쩐지 스시 만들어 먹자고 했을 때부터가 이상하더니, 결국에는 재료만 준비하고 각자 만들어 먹자는 이야기 아냐!! 일본에서 주부가 손님 접대로 가장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통일교를 믿으세요?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한일커플로 살아가는 사람이 제법 많아 진 것 같다. 내 주위만 해도 이곳을 방문해 주시는 amaikoi님, 아군님, 그리고 몇 분이 한일커플로 일본, 혹은 한국에 거주하고 계신다. 또한, 어학 계열(중국어)을 대학에서 전공해서 그런지 동기나 선후배 중에서 국제결혼이 많은 편이다. 배우자가 중국인이거나 대만인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일본인도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공부하다 만난 일본인과 결혼한 케이스가 대부분. 머, 태국에서 여행중 만난 우리는 조금 특이한 케이스지만. 2007/12/04 - [한일커플 한국생활] - 난 요코짱 팬이었다!! 1. 한국에서의 일이다. 아내는 동네 재래시장에 갔다. 자주 가던 빵집에 들려 빵을 사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로드킬, 안타까운 죽음!

집 근처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 제법 많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고, 그렇지 않고 도로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늘은 자존고 하이킹중 발견한 로드킬 당한 고양이 이야기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내가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이른 아침이면 차도 별로 없고, 아스팔트 길이 길게 이어져 있어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곳. 자전거를 타고 갓길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눈 앞에 무엇인가가 있다. 동물로 보이는데 잘 안보인다. 왠지 느낌이 이상해서 자전거에 내려 걸어가 보았다. 자세히 보니 고양이었다. 몸이 굳은 상태로 봐서는 죽은지 시간이 조금 지난 듯 싶었다. 인근에 주택가 밖에 없으니, 아무래도 누군가의 고양일 것이다. 어슬렁 어슬렁 졸음을 못이겨 산책하러 나왔..

일본, 개천에서 총기사용을 금하다?

총기 사용을 금하는 표지판을 우연찮게 발견했다. 빨간색으로 엑스표가 칠해진 것이 한눈에 총기 사용을 금하는 표지판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은 우리 동네에서 자전거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학교와 민가가 있고, 중간중간 동네 주민들이 텃밭으로 사용하는 공간만 있을 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총기 사용 금지판을 이곳에 세웠을까? 주말이면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내가 살고 있는 치바시와 도쿄를 연결하는 6번 국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작은 개천이 흐르는데, 내가 자주 가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바로 이곳이다. 표지판은 이곳에서 발견했다. 개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도로에는 인근 주민들의 자동차 보다는 자전거 행렬이 더 많은 편. 혹은, 애견과 함께 산책 나온 노인들의 산책 코스로로도 ..

우리가 일본행을 택한 이유!

한일커플로 결혼한지 3년 됐다. 정확히 한남일녀. 태국에서 만나 한국에서 결혼했고, 현재는 일본이다. 한국에서의 3년, 아내는 잘 참아주었다. 아내는 이런저런 루트로 일본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민감하지 못한 나, 아내의 이런 생각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실, 일본행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내 나이 34, 이제 무엇인가 새롭게 하기보다는 정착하고 싶어하는 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행을 택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1. 돈!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의 기준. 아내와 결혼한지 3년, 이 중 월급이란 것을 준 것이 대략 1년 정도 된다. 출판사에서 땡겨 받은 선인세는 책 만드는데 온전히 써버렸다. 중간중간 지인의 소개로 매체에 기고해서 받은 돈으로는 생활이 될 수 없었다. ..

일본, 도심 강변에 골프장이 있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주변을 돌아다닌다. 비가 오는 날이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면 어김없이 자전거로 여행을 떠난다. 일본은 비교적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어, 자전거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주 규칙적으로 운동한 덕분인지 일본에 온 이후로 살도 조금 빠졌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에 에도가와가 있다. 도쿄 북동쪽 해변과 연결되어 있는 강인데, 이곳 강변도로를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에도가와에서 도쿄 북동쪽 해변까지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해변까지 이어진 강변에는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주말이면 자전거나 조깅을 즐기러 타러 나오신 분들이 많다. 에도가와와 JR 조반센이 만나는 지점에 골프장이 ..

별걸 다 증명하는 일본 - 전철 연착을 증명하다

어제 일이다. 평상시대로 도쿄로 가기 위해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제시각에 도착하는 것을 자랑한다는 일본 전철이 어제는 사고로 연착하게 되었다. 무려 40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도착한 전철안에 타고자 했지만, 연착이 너무 오래된 관계로 기다리던 사람의 반도 못타게 되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결국 전철을 탈 수 있었다. ▲ 역에서 아에 자리 깔고 놀고 있던 학생들. 갈아타기 위해 마츠도 역에서 내렸다.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괜히 내렸나 싶었다. 내가 탄 열차는 도쿄로 가는 보통열차, 급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린 것이었는데 급행은 운행이 중지되었다고 한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은 아에 역사 한쪽에 무리지어 쉬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모두 이런 일상에 익숙해하는 분..

일본 법무대신에게 아내가 편지 쓴 이유

일본에 관광비자로 들어와 현재는 체류자격 변경 신청을 한 상태다. 아내가 일본인이기에 배우자 비자로 바꾼 상황. 한국에 있을 때 일본에서 단기 비자를 배우자 비자로 바꾸는 것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아내가 조금 고생했다. 사람들 말이 다 제각각이고, 경우의 수도 너무 많기에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기 때문. ▲ 배우자비자 신청 당시의 서류. 페이지로 무려 20장이 넘는 서류를 준비했다. 공식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서류 이외에, 우리가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장거리 연애 할 때 주고받았던 편지, 함께 찍은 사진, 그리고 연애 보고서(?)를 함께 제출했기 때문. 연애 보고서는 말 그대로 우리가 어디서 처음 만났고,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갔는지에 대한 보고서. ▲ 체류자격변경 신청서...

일본, 태양광에 친해지다!

일본은 가히 친환경 에너지 열풍이다. TV를 켜면 어찌나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광고가 많은지. 친환경 에너지 광고 홍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많다. 태양광 무료 공기 충전기? 일본의 친환경 에너지 ▲ 집 인근의 태양광을 이용한 자가 발전 주택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 태양광을 전력으로 사용하는 집이 제법 있다. 얼마전까지 태양광 주택에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다 최근에 이것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짓고 있는 건물에 태양광 장치를 단 집들이 제법 보이는 것을 보면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제법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친환경 주택은 아무래도 초기 시공비가 일반 주택에 비해 많이 들다보니 집을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효율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할 ..

개밥이 먹고 싶다고?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아내가 일본인이어서 대화중 이따금씩 재미난 에피소드가 생기곤 한다. 주로 언어적인 문제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오늘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2007/12/05 - [한일커플 한국생활] - '졸라깨'를 아세요? 2008/01/08 - [한일커플 한국생활] - 한일커플 - 똥꼬로 위기를 모면하다 2007/12/10 - [한일커플 한국생활] -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아내가 몸이 안좋아 내가 저녁을 준비하게 되었다. 아내는 티브이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내게 하고 있었는데, TV 소리 때문에 잘 안들렸다. 그러다 문득 들리는 소리, "개밥이 먹고 싶어~" 엥? 설마~~. 농담으로 했겠거니 나도 장난삼아 되받아쳤다. "쿠로가 남긴 밥 있잖아, 그거 먹으면 되겠네" 이랬더니 아내 얼굴 빛이 바뀐다. 저녁 준..

일본인이 편의점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살고 있는 주변 곳곳에 편의점이 있다. 길을 걷다 목이 마를때 주위를 돌아보면 어김없이 콘비니(일본식 명칭)가 보인다. 어디에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콘비니, 일본인은 왜그리 콘비니를 좋아하는 걸까? ▲ 편의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일본인. 1 일단,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먹거리는 기본이고, 책, 문구류, 화장품, 시디, DVD 등 왠만한 물건은 대충 구비하고 있다. 아내도 무엇인가 부족하면 콘비니에 가보라는 말을 먼저 한다. 그만큼 일본인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콘비니. ▲ 편의점 로손에서 산 버스 티켓 2 이러한 제품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콘비니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우편, 택배, 공과금 납부 등의 서비스는 기본이고 여행사와 연계해서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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